제목 | ■ 박해 중에도 용기를 지닌 순교자 /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1124](마태 10,17-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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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11-23 | 조회수3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박해 중에도 용기를 지닌 순교자 /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1124](마태 10,17-22)
성 안드레아 둥락(Andreas Dung-Lac) 성인은 1795년 베트남 박닌의 이교인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고 1823년 사제가 되어 베트남의 여러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선교와 사목 활동을 펼쳤다. 그는 많은 신자들과 함께 1833년 시작된 박해 중에도 주님을 굳게 믿고 따르다가, 베트남 가톨릭교회의 주요 인물이었던 그는 관헌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체포되어,1839년 12월 21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는 1900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복되었다. 그 후 1988년 6월 19일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116명의 동료 순교자들을 시성하면서 그들의 축일을 11월 24일에 기념하도록 보편교회 전례력에 포함시켰다. 교황님은 시성강론에서 혹독한 박해를 이기고, 영웅적인 모범을 보인 순교자들의 용기와 신앙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1533년경 중국으로 가던 유럽 선교사들에 의해서다. 그 후 선교 사업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다가 1615년에 예수회가 이곳에서 정식으로 복음을 전하였다. ‘베트남 사도’로도 불리는 예수회의 알렉산드르 드 로드 신부는 1623년 성탄절에 이곳에 도착하여 1645년까지 추방을 거듭하면서도 수많은 베트남인들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1698년까지 베트남에서는 산발적으로 혹독한 교회 박해가 있었다. 18세기에 들어서도 세 번의 박해가 있었고, 19세기에 들어서도 박해가 더욱 잔인해지자 프랑스는 이를 막기 위해 1862년에 베트남을 침략했고, 1883년에 베트남을 식민지화함으로써 박해를 종식시켰다. 이때까지 박해를 받고 순교한 이들 중 117위만이,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서 시성되었다. 시성된 이는 96위의 베트남인과 에스파냐 출신 도미니코회 소속 선교사 11위 그리고 10위의 프랑스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신분별로 보면 8위의 에스파냐와 프랑스 출신 주교들과 50위의 사제들 그리고 59위의 베트남 평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성인들 중에 안드레아 둥락은 언제나 맨 앞에 이름을 올리는데, 우리가 일컫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과 같이, 우리도 그들을 ‘성 안드레아 둥락과 동료 순교자들’이라 칭한다. 예수님께서 박해를 각오하여라하고 이르셨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내 아버지의 영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 안에서 두려워하지 않음, 그리고 각자의 고유한 길과 방법들을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간 이들을 우리는 성인이라 부른다. 그 길고 모진 박해 속에서도 끝없는 믿음, 희망, 사랑 그리고 기도와 인내로 순교의 영광을 안은 베트남의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순교자들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느끼며 배울 것인가? 이처럼 진정한 선교는 말보다는 삶으로 증언하는 선포가 더 힘 있는 선교다. 우리도 사랑으로 이웃을 향해 주님을 세상을 드러내야 할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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