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증인?

우리들은 청문회다 특검이다하면서 증인 출석이 어떠니 하며 말들을 합니다. 우리들은 증인하면 그것을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았던 이를 떠올리는 것을 말합니다만 하느님께서는 증인이란 어느 상태의 것을 의미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전능하시니 두 올리브 나무나 등잔대 등이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상태 증인입니다. 존재 증인입니다. 우리 인간은 한정적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가 전봇대에 오줌을 쌌다면 그것을 오감 작용에 의해서 목격한 이가 증인이라면 하느님께서는 전봇대도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의 존재 자체가 증인이 되는 상태 증인이라는 것이지요.

결혼을 할 때 가톨릭에서는 증인 두 명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 두 명만이 증인이 아니라 그것을 지켜본 이들 모두가 증인이지만 특별히 그들은 증인이 됩니다. 하느님 앞에서 사제에 의해서 결혼이 성립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심으로서 그 결혼이 이루어지는 것 즉 시간과 그것이 머물러 있는 공간이 바로 증인입니다. 이를 상태 증인이라고 불러봅니다. 그 상황 그 상태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은 모든 것을 지켜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