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돈의 상대적 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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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08:49 | 조회수20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돈의 상대적 가치? 부산에 살고 있는 누님 집에 다녀왔습니다. 생질의 결혼 식이 있어서 축하해 주려고 했습니다. 거리가 멀기도 하지만 특히 축의금을 마련하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부산에 있는 가정성당에서 혼인미사를 하였습니다. 이 성당은 오직 결혼만을 준비하고 성사시키는 성당이라고 합니다. 생질은 혼기가 넘어서 그곳에 다니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사위도 잘 생기고 성품이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례명이 대건 안드레아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혼인 미사가 끝나고 민락동 수산물센터에서 회를 사 와서 전 가족 모두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예전같이 술을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각자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시며 즐거워했습니다.
누님은 신심이 두터운 분인데 몸이 아파서 활달하게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다시금 전라도로 오는데 그날 누님은 우리들이 낸 축의금을 모두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먼길을 오느라 고생했다며 한 번씩 이렇게라도 만나는 것이 좋다며 말입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누님은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누님을 위하여 기도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그랬습니다. 성당에서 기도를 하며 지내며 아쉬워하는 것은 오직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세례명은 수산나입니다. 마음씨 곱고 신앙심 깊은 수산나입니다. 뭐 제가 축의금을 다시 돌려 받았으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어렸을 적부터 그렇게 살아온 누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가난한 과부는 현시대에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들입니다. 가난하고 몸이 아파서 일을 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국가에서 주는 수급으로 생활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에 감사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헌금하는 것은 그 돈입니다. 국가에서 만든 법으로 우리는 지원을 받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내는 세금입니다. 이 법은 우리들이 선출한 이들이 만든 것으로 국민들의 찬성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 그에서 나온 것으로 돈을 받으니 이 돈을 받는 자들은 국가와 국민에게 감사를 하여야 합니다. 이 감사는 최소한의 법을 잘 지키는 것이 일조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회는 이것을 알고 있을까요? 교회는 국가에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무리하게 헌금을 한다면 그 헌금을 받는 교회는 국가에서 나오는 돈이므로 그에 깊히 감사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잘못하면 교회가 국가에 종속될 문제를 심각히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빈곤한 과부의 헌금 렙톤 두 닢은 돈의 절대적 가치가 아니라 상대적 가치입니다. 어느 누구에나 만원 짜리가 똑같은 만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각자의 처한 생활에서 차지하는 돈의 가치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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