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매일미사/2025년1월20일월요일[(녹)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20 조회수208 추천수5 반대(0)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두 가지 덕목, 희망과 믿음에 대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하느님과 더욱 깊이 연결되게 합니다. 희망은 우리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기다리는 능력입니다. 그것은 우리를 절망에서 구해내며,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빛을 보게 합니다. 성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사람이 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희망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이는 단순한 낙관적 태도가 아니라, 하느님의 약속을 향한 확신입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실 구원의 계획을 믿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이정표와 비슷합니다. 희망은 목표와 비슷합니다. 저의 희망은 교사나 군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제가 되었지만, 저의 희망은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제의를 입습니다.

 

믿음은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신뢰하는 우리의 응답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히브리서에서 믿음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믿는 감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시와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입니다. 아브라함이 자기의 아들 이사악을 하느님께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는 믿음을 통해 순종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약속을 믿으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믿음은 미래의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지금 이루어지는 겁니다. 믿음은 희망이라는 이정표를 따라서 대상을 향해 나가는 겁니다. 믿음은 다분히 인격적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우리는 배우자를 믿고, 자녀를 믿습니다. 37년 전입니다. 저는 약속 시간을 깜빡 잊고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저를 믿어 주었던 친구는 어두운 다방 구석에서 저를 6시간씩 기다려 주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도착하니 활짝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올 줄 알았어요!’ 저를 믿었기 때문에 기꺼이 기다려 주었습니다.

 

희망과 믿음은 서로 다르지만, 깊은 조화를 이룹니다. 희망은 미래를 향한 기대이며, 믿음은 지금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하는 태도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보여 주고, 믿음은 그 길을 걷게 하는 힘을 줍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그분은 희망과 믿음의 완전한 조화를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믿으며, 부활의 희망을 품으셨습니다. 그분의 삶은 우리가 희망과 믿음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에 대한 완벽한 모범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희망과 믿음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먼저,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고통과 시련은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절망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계신다"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우리의 믿음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단순히 기도에 머물지 않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사명을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연대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이 믿음의 실천입니다.

 

희망과 믿음은 우리 신앙의 두 기둥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보게 하고, 믿음은 우리가 그 구원 안에 살아가게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할 때, 우리는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희망과 믿음은 사랑의 두 날개와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희망을 품고 믿음을 실천하며 하늘나라를 향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희망과 믿음의 은총을 간구하며, 우리의 삶을 그분께 온전히 봉헌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희망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또 저 휘장 안에까지 들어가게 해 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