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마태 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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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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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3-10 | 조회수73 | 추천수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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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3/11) :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제1독서 : 이사 55, 10-11 * 복음 : 마태 6,7-15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오늘의 강론> 여전히 우리는 ‘의로움’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기도의 의로움’에 대한 말씀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아버지와의 관계를 올바르게 맺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쳐주시기 전에, 아버지 이야기를 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이는 다 알고 계시니, 더 이상 청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다 아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막상 필요한 것은 청하지도 않고, 오히려 필요하지도 않는 것을 청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바라고 있는 것, 그것은 진정 바라야 할 것, 곧 참된 것인지?’를 아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 6,9) 하시면서, 우리가 진정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니다. 청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먼저 “아빠, 아버지”께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는 그 누구도 “아빠, 아버지”라고 기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으로써, 저희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고귀한 지위에 들어 올리십니다. 아버지의 아들인 당신의 반열에 들게 하시고, 하느님 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아들로서 “아빠,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빠 아버지! 저희가 당신의 자녀로서 합당하게 살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먼저 아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게 하소서! 저희 이름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내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아버지로 하여 저희가 거룩해지게 하소서! 이 땅에 저희가 바라는 나라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저희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당신의 의로움과 진리로 저희를 다스리소서! 아빠, 아버지! 진정, 저희가 아빠 아버지께 속해 있는 자녀이오니, 언제 어디서나 아버지의 뜻을 벗어나지 않는 자녀 되게 하소서! 아빠, 아버지! 당신께서 선사하신 아드님을 저희의 생명의 양식으로 삼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게 하소서! 당신께서 저희에게 베푸신 용서를 저희도 서로 베풀게 하시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저희가 자비로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 어떤 시련이나 유혹이나 악에서도 저희 스스로 구원자가 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께만 의탁하게 하소서! 그것들을 제거해 달라거나 없애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로 그것을 통해서 저희 마음이 아버지께 향하게 하소서! 아멘.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마태 6,13)
주님! 유혹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게 하소서! 없애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당신의 사랑을 만나게 하소서! 스스로 구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구원자이신 당신께 의탁하게 하소서. 그 속에서,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는 당신의 동행을 볼 수 있게 하소서! 바로 그 속에서, 마음을 당신께 드리고 주님이신 당신께 속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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