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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예수님을 메시아라고 ‘내가’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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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05 조회수2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요한 7,40-52)”

1)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나온다는 예언은

사무엘기 하권 7장 12절에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나온다는 말은, 미카서 5장 1절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구약성경에 있는 예언들을 언급한

것은, “메시아는 다윗 왕조를 회복하고, 이스라엘에 해방과

독립을 가져다 줄 지도자” 라는 생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메시아는

‘구세주’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우리는 복음서의 기록을 통해서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갈릴래아 나자렛의 가난한 목수 집안의 아들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2)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마르 12,35-37ㄱ)”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마르 12,37ㄴ).”

여기서 예수님 말씀의 뜻은, 메시아는 이스라엘만을 위한,

또는 다윗 왕실만을 위한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구원하는 구세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군중이 기뻐한 것은

예수님 말씀의 뜻을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반 백성들은, 또는 서민들은,

다윗 왕실이 복구되는 것을 기뻐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로마 황제가 다스리든지 다윗 왕실이 다스리든지

누가 다스리든지 간에, 일반 백성들의 처지는

달라질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백성들은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처지에서

살고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그런 백성들의 처지를

가엾게 여기셨습니다(마르 6,34).

<만일에, 혹시라도 어떤 교회가 기득권층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면, 그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라고 말할 자격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의 교회는, 글자 그대로 ‘모든 사람을 위한’

교회이어야 합니다(마르 11,17).>

3) 오늘날의 우리에게는,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이라는 말과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다는 말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예언되어 있는 바로 그 메시아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이고,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은 ‘나를’ 구원하려고

‘나에게’ 오신 메시아” 라는 믿음이고,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이라는 믿음입니다.

다윗의 후손이니까 믿는 것도 아니고,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니까 믿는 것도 아닙니다.

‘나를’ 하느님 나라로 데려가시기를 희망하고, ‘나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시기를 원하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4)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라는 경비병들의 말은,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마르 1,22).” 라는 말에 연결됩니다.

성전 경비병들은 카파르나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의 말씀에서 ‘하느님의 힘’을 느꼈고,

그 힘에 압도당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체포하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갔는데,

바리사이들은 경비병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라는 말은,

“저 무식한 놈들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자기들 마음대로 남을 심판하고 단죄하는 말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권한을 침해하는 큰 죄를 짓는 말입니다.

또 바리사이들이 니코데모에게 한 말,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열왕기 하권에,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 예언자’가 ‘갓 헤페르’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2열왕 14,25).

‘갓 헤페르’는 갈릴래아 나자렛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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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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