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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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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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46 | 조회수18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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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5주일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개체 공간’ 이라는 개념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거리를 설명합니다. 모든 개체는 자기 주변에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고, 다른 개체가 그 안에 들어오면 긴장과 위협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은 20cm, 친구는 46cm, 회사 동료 1.2m…. 이런 식으로 공간과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마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과연 딱 붙어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최대한 거리를 벌리고 서 있을 것입니다. 사랑의 강도와 그 깊이에 따라 간격이 좁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거리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거리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사랑할수록 그 거리는 좁혀지게 됩니다. 가까이 있어야 편안해지고, 또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님과의 간격을 생각해 보십시오. 종종 주님과 물리적 간격이 먼 분을 보게 됩니다. 몇 차례 주일미사에 나가지 않으니 성당 가는 것이 어색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냉담하시는 분의 대부분은 주님과의 간격이 멀어진 것으로 주님께 대한 사랑의 강도와 깊이가 줄어든 것입니다. 여기에 정신적인 간격도 멀어진 분이 많습니다. 성당에 의무적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주님과 인간의 대화라고 하는 기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귀찮고 불편합니다. 세상 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습니다. 이 역시 주님께 대한 사랑의 강도와 깊이가 줄어든 것입니다. 주님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새 계명으로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주님께서 그 사랑 그 자체이시기에, 사랑은 주님에게서 오는 것이고 그래서 사랑하면 우리는 주님과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주님을 알 수 있게 되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주님이시기에 그분과의 간격이 좁아질수록 더 큰 은총 안에 머물게 됩니다. 제1독서를 보면,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열심히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편한 것도 아니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큰 사랑으로 간격이 매우 좁아진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사랑할 수 있도록 계속 믿음에 충실하라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만 사랑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로 사랑하여라’ 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모두 사랑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서로’보다 ‘나만’을 내세우면서 주님과의 간격을 더 멀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제2독서의 요한 사도가 보았던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도 봐야 합니다. 이 새 하늘과 새 땅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의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주님과의 간격, 이웃과의 간격 모두가 줄어들어 새 하늘과 새 땅을 볼 수 있도록 주님의 새 계명을 열심히 실천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오늘의 명언♡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실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아니면 희망을 친구로 삼을 것인가? (J.위트) 사진설명: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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