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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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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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03 | 조회수69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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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6/3)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제1독서 : 사도 20, 17-27 * 복음 : 요한 17, 1-11ㄴ 1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6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9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 < 오늘의 강론> 오늘부터 3일 동안은 예수님께서 다락방에서 행하신 ‘고별사’에 이어지는 ‘고별기도’를 듣게 됩니다. 이 기도는 앞의 ‘고별사’의 중심 주제였던 ‘사랑’과 ‘영광’이 기도 형식으로 반복되고 있는데, 크게 세 가지 청원을 담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 자신을 위한 청원’(17,1-5)과 ‘제자들을 위한 청원’(17,6-19)과 ‘모든 믿는 이들을 위한 청원’(17,20-26)입니다. 오늘 <복음>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전반부’(1-5절)인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아들의 영광을 청하는 기도만 보고, ‘제자들을 위한 기도’에 포함되는 ‘뒷부분’(6-11절)은 내일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
먼저, “때”를 알립니다. 가나안의 혼인잔치에서,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요한 2,4)라고 말씀하시던 예수님께서는, 이제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고별사’의 시작인 13장 1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한편, 사막에서 사탄이 “세상의 나라와 그 영광”을 주겠다고 할 때 거부하셨던 예수님께서는 이제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시기를” 간청하십니다. 이제 당신의 “영광의 때”가 왔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란, <성경>에서 하느님의 존엄함과 거룩함의 광채가 현재적으로 나타나는 위업과 현현을 말합니다. 그러니 이 “영광의 때”는 아버지의 사랑이 아들을 통하여 결정적으로 드러날 “때”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자신의 실체가 드러나는 그 “때”가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때”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예수님의 영광”은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주신 권한인 “영원한 생명”을 모든 이에게 사랑으로 주심으로써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곧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한 17,3)이 될 것입니다. 결국, 이 기도는 그 실현이 십자가를 통해 드러나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기도요, 곧 영광이 드러나고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기를 간청하는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도가 오늘 우리에게서도 이루어지도록 응답해야 할 일입니다. 아멘.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
주님! 당신께서는 영광을 드러내시되, 굴욕 받음으로 드러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죽음의 굴욕을 발아래에 두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어, 썩는 것을 썩지 않는 것으로 바꾸셨습니다. 하오니, 그 어떤 굴욕과 수난에서도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오로지 아버지를 알게 하시고, 당신을 알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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