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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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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5-06-07 조회수201 추천수7 반대(0)

지난 63,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520일에 달라스 출장소에 가서 부재자 투표를 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12명의 대통령과 같은 시대를 살았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분은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우리도 잘살아 보자고 했습니다.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서 중화학 공업을 육성했습니다. 최규하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고로 인한 빈 자리를 잘 이끌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강력한 지도력으로 86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고, 88 올림픽을 유치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6.29 선언을 통해서 직선제 대통령제를 이끌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북방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3당 합당을 추진했습니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했습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햇볕정책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이끌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려고 노력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습니다. 서울 시장이었을 때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4대 강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을 주선하였습니다.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있습니다. 그분은 나는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와 함께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제가 동시대를 살았던 12명의 대통령도 대한민국이라는 를 이끌었고, 가난한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우뚝 서게 했습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김구 선생님이 꿈꾸었던 문화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교회가 시작된 날이자, 하느님의 숨결이 교회와 우리 각자의 영혼 안에 불어넣어진 날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더 오래 붙잡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며 제자들을 떠나십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명확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제 홀로 설 수 있도록, 세상에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승천하신 것입니다. 엄마의 젖을 떼고 밥을 먹기 시작하는 아이처럼, 제자들도 성령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분명히 말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만 쳐다보느냐?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이다.” 이제는 하늘만 바라보지 말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복음을 살아야 할 때입니다.

 

그 복음의 삶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내려오신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진리의 영, 위로자, 하느님의 능력,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2000년 전, 제자들은 두려움과 절망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부활의 기쁨도 잠시, 현실의 박해와 불확실성은 그들을 움츠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오순절, 마치 불꽃처럼, 강한 바람처럼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 순간 그들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좌절은 용기로,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죄책감은 하느님의 자비 체험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말이 통하지 않던 사람들마저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생각이 성령 안에서 하나로 엮였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은사를 일곱 가지로 정리합니다. 슬기, 통달, 의견, 지식, 굳셈, 효경, 하느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이 은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은사들이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 열매는 우리 안에 머무는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크기에 따라 풍성해집니다. 오늘 이 미사 안에서 우리 모두 성령을 다시 한번 간절히 청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시며, 마음의 빛인 성령께서 오늘 우리 안에 충만히 머물러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은사로 살아가며,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참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길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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