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건태 신부님_고귀한 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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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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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30 | 조회수27 | 추천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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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의 말씀에서는 보물과 진주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앞서 비유와 차이점이 있다면, 보물이나 진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자세에 초점이 맞추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비유 말씀을 통해, 하늘 나라에 관한 우리의 신앙 자세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의 경우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된 가치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에 대하여 지녔던 자세가 그러합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찾는 일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자세를 지녔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예수님이라는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값진 진주의 비유에서는,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의 경우에서처럼, 예를 들어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코데모처럼, 진리를 찾아 나선 자세에 해당합니다. 이 두 자세를 전제로 두 부류의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밭에 있는 사람 안에서 우리는 질문을 별로 제기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 하느님에 대하여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그저 그런 사람’을 만납니다. 우연한 기회에 하느님을 좀 더 알게 된 사람,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을 봅니다. 그는 가지고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사람입니다. 진주와 관련된 사람은 상당한 능력이 있는 상인을 상기시킵니다. 전문 지식을 갖춘, 모든 보석의 가치와 가격을 알고 있는 보석 도매상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두 비유 이야기에서 우리는 보물과 진주를 찾아 얻음에서 누릴 수 있는 놀랍고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며, 이 기쁨이 바로 보물과 진주를 찾아 얻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조바심과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힘과 용기를 준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우리는 보물과 진주를 찾아 얻으려는 열정에 머물 수 있도록 무엇이든 다 해야 할 사명 앞에 섭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하느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열심한 신앙생활을 통해서만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진리입니다. 끝으로, 보물 또는 진주에 비유되는 하느님 나라를, 우연히 만났든 아니면 의도적 노력으로 찾았든, 중요한 것은 그 나라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신학적으로 길게 논할 필요 없이, 하느님이 계신 나라가 바로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 마음에 하느님이 계시면, 내 마음이 바로 하느님 나라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 마음에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삶을 다짐하고 실천하는 하루,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아니면 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했던 하느님 나라가 결국 은총의 결과였음을 고백하며 우리의 신앙을 키워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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