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영근 신부님_“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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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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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7-30 | 조회수54 | 추천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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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7/30) :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제1독서 : 탈출 34, 29-35 * 복음 : 마태 13, 44-46 44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 <오늘의 강론>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절대 최고의 가치를 지닌, 내 목숨을 내어주고서라도 얻고 싶은, 참된 행복, 참된 기쁨, 참된 보물, 그것은 대체 무엇이며,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오늘 <복음>에서는 우선 그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
이는 그 ‘보물’이 멀리 하늘 위에 높이 매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땅에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곳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일터인 ‘내 직장’, ‘내 가정’, ‘내 공동체’가 바로 보물이 묻혀있는 “밭”이라는 말씀입니다. 곧 “보물”은 내가 있는 이곳에 ‘이미 묻혀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가 17,21)
그렇지만, 그 보물은 누구나 발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밭을 충실히 일구고 가꾸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마태 13,45). 우리의 머리 속, ‘관념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진주를 찾아다니는” ‘행동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길을 찾는 발길 그 안에’, ‘진리를 더듬는 손길 그 안에’, ‘사랑을 찾아나서는 우리의 행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곧 하느님을 찾아나서는 신앙의 여정, 신앙의 행위, 바로 그 안에 깃들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그 진주는 누구나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찾아다니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이미 와 있는 이 “하늘나라”를 어떻게 얻을 수가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마태 13,46) 이는 “하늘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곧 우리가 비록 보물을 발견하고 찾았다 해도, 그것이 곧바로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진정 그 보물을 차지하려면, “먼저” “가진 것을 다 파는 일”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목숨까지 내놓으셨듯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비우지 않고는 채워지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그러나 비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는” 일입니다. 사는 일이 본질이지, 비우는 일이 본질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는” 일입니다. 비록 보물을 발견했다 해도, 또 가진 것을 다 팔았다 해도, 그 보물을 실제로 사들이기 전에는 아직 그 보물은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살 때라야, 그것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보물이 없다면, 결코 그것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분명한 것은 그 보물이 “먼저” 주어졌다는 사실이요, 그 보물이 우리를 이끈 것입니다. 이미 우리 가운데 있으면서(루카 17,21) 말입니다. 그러니 그 이끄심에 응답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그 ‘보물을 차지하는 자’가 참으로 복된 자입니다. 그 보물은 다름 아닌, ‘우리 주님 그리스도요, 그분의 나라입니다.’ 아멘.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마태 13,44)
주님! 밭을 일구는 제 손길이 당신의 나라를 찾아 발견하게 하소서. 발견하고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곳을 사게 하소서. 그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값지고 그 모든 것을 합해도 그보다 나을 수 없는 그것을 가지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기에 목숨을 내어주고서라도 바로 그것을 얻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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