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간 활용으로 하는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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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 작성일1999-01-06 | 조회수5,239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요즈음 내 생활의 중심은 컴퓨터다. 거의 하루의 반 이상을 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아침에 자유게시판이나 오늘의 묵상에 올릴 글감이 떠 오르면 오전 중에 글을 쓰고 오후나 접속 가능한 시간에 올린다. 그리고 저녁엔 10-12시까지 이것저것 시간을 보내며 토론실을 지킨다.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정보라고는 하나도 없다. 그러나 글 올라온 것이 있다면 글을 읽고 확인해 둔다. 그 시간 이외엔 통신으로 이것저것 정보를 검색을 하고 다운 받을 것이 있으면 다운 받고 쳉길 것 있으면 쳉긴다. 몸이 그래서 요즈음 무척 피곤하다. 나란 사람은 한가지에 너무 신경을 쓰면 몸이 쉽게 피곤해 지는 타입이고 척추가 약하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무척 힘들다. 이렇게 몸이 바쳐 주지 않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우선 하느님이 내가 마련해 주신 장소이고 재미 있기도 하고 나란 사람의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있고 좋다고 말해 주는 의견이 있어서 이다. 정확히 좋다고 말해 주지 않아도 좋다. 읽고 있다는 것으로 마음이 흐믓하다. 그건 어제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기도 하지만 나란 사람이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고 필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고 선택 받고 사랑 받는다는 것이 내게는 아주 소중한 것이다. 그렇다고 나 좋다고 말해 주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내게도 보는 안목이 있으므로 그냥 이 세상에 내가 헛되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좋아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복잡한 사연을 적고 싶은 마음은 없고 어제 글 올리면서 오늘 글 올리면서 묵상한 것은 나란 사람이 그 기분을 그 체험을 이제 이렇게 유용하게 써 먹고 있다는 것 내 어둠의 터널시절 지금도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한창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스스로 이 시간을 유용하게 써 먹을 순간이 기회가 있으리라 스스로 자위 했지만 믿을 수는 없었는데 정말 이렇게 활용하고 있다. 왜 다른 이들과 똑같이 살 수 없고 그렇게 만들어 주지 않은 하느님은 불공평한 하느님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느껴질 것이나 남들처럼 살려고만 하지 않으면 다른 이들의 말하는 가치관대로만 살려고 하지 않으면 삶에서 가치 없고 필요하지 않은 경험이라고는 없다고 본다. 똑같은 물로 뱀은 독을 만들고 소는 젗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나란 사람이 그 시간들을 어떻게 소화해 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이것이고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즐기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랴 말로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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