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란 꿈을 꾸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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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연 | 작성일1999-05-06 | 조회수4,453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꿈을 꾸었습니다.
예쁜 꿈 하나를 꾸었습니다.
노란 개나리가 끝없이 펼쳐진
담장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선지 들려오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꿈속에서는
내 친구의 소리였습니다.
눈을 뜨면 모를 친구,
눈 감으니 익숙한 친구...
모습은 없고
존재는 분명한
그 친구는
제 수호천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 친구는 나에게
이런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난 꽃이 되면
개나리가 될테야...
크고 화려하여
사람마음을 희롱하지도 않고
귀한 척 온실에서
뽐내지도 않으며
봄 가득한 길 모퉁이
작고 작은 꽃으로 피어
자신의 모습 보다는
한덩어리된 무리를 더 잘 보여주는
난
개나리가 될테야....
잎보다 일찍 노란 웃음 피우고
꽃 진뒤 파란잎이 있어 초라하지 않은
난
개나리가 될테야....
한송이
한송이
보는 곳도 달라
제 각기 다른 모양
개성껏 피었지만
그들은
하나가 되어 아름다워졌잖니...
난
개나리가 좋아...
제 꽃 한송이로는
잘난 것도 없지만
저를 닮은 친구가
여기 저기 가득한
난
개나리가 좋아...
서로 닮은 이웃이 많아
아름답다고들 하잖니...
난
이웃이 많은
개나리가 좋아...
난
난
개나리가 될테야...
난
꽃이 되면
개나리가 될테야....
나의 천사는 정말 개나리가 되고 싶은 모양입니다.
내 수호천사가 무척이나 사랑스럽습니다.
노란 꿈을 꾼 세실리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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