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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BC]5월9일 독서,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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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07 조회수2,993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쁜소식 밝은세상

[PBC기쁜소식밝은세상]

99년 5월 9일 부활 제6주일

1. 독서묵상

스테파노 순교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박해 때문에 신자들과 사도들은 모두 여기 저기 흩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저기 흩어진 초대교회 신자들과 사도들이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마치 들불이 번지듯 유다에서 사마리아로 사마리아에서 다른 이방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스테파노와 함께 헬라계 그리스도인을 이끌던 일곱지도자 중한 사람인 필립보는 사마리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필립보의 말과 행동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필립보는 사람들의 병든 마음과 몸을 깨끗이 낫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기쁨을 심어 주었습니다. 필립보의 선교활동으로 사마리아에 믿는 이들이 생기고 교회가 생기게 됩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 베드로와 요한은 필립보가 선교한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성령을 받아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도 가끔 우리 이웃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할 때가 있는데요. 이웃에게 우리와 같은 신앙을 가지게 하려고 설득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말보다도 우리의 몸가짐과 그 동안의 삶의 태도를 보고 우리가 믿는 종교를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웃에게 너그럽고 작은 친절을 베풀고 마음의 평화를 나타내는 미소 띤 얼굴을 하고 있다면 이웃은 우리를 보고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좋게 생각하게 될 거구요. 자연히 그리스도교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열 마디 말보다 한번의 온화한 미소와 작은 친절이 그리스도 전하는데는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 사마리아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튼튼한 교회를 세운 필립보 사도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필립보의 말과 행동은 병들고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걷는 사도들의 발걸음마다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2. 복음 묵상

제자들 곁을 떠나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걱정하는 제자들을 다정하게 위로해주십니다. 예수님이 떠나시면 제자들과 영원히 함께 계실 또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데요. 그 협조자는 바로 진리의 영이십니다. 우리를 고아로 버려 두지 않고 우리를 보살펴주실 협조자 진리의 영은 제자들이 진리를 증언하고 진리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성령이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진리의 영,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인도해주실 성령은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 보이실 수가 없으십니다. 진리의 영, 성령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나실 수 있는 영이십니다. 하느님과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세상은 협조자이신 성령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주시는 협조자 성령은 오직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바람처럼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성령, 예수님처럼 우리를 도와줄 헙조자 성령의 움직임을 우리 삶에서 느끼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협조자 성령은 언제나 우리를 돕기 위해 우리의 인생 길 위에 함께 머물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그분의 사랑의 계명대로 살기만 한다면 언제나 모습을 드러내시어 우리의 인생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실 협조자이십니다. 하지만 그 동안 너무 세상이 전해주는 달콤하고 사악한 기운에 휩쓸리면서 성령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온 건 아닌지 되돌아 보게되는데요.

항상 우리 곁에 머물고 계시는 진리의 영의 인도를 받아 참된 인생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주님을 사랑하는 제자가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3.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세상은 왜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새로운 협조자 성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까요.

예수님께서는 한없는 사랑으로 저희들을 보살피시고

언제나 문을 활짝 열고 계시는데

저희들은 왜 성령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걸까요.

예수님 저희들은 이제 그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나라는 틀에서 깨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거듭나 성령이 인도하시는 진리의 길을 따라 걷고 싶습니다.

예수님

오늘 저희들 마음에 협조자 성령의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저희들의 꽁꽁 닫힌 마음을 활짝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닫힘 없이 온 세상을 향해 활짝 열린 당신의 크신 사랑 안에서

저희들을 거듭나게 해주십시오.

언제나 공기와 같이 바람과 같이 세상을 꽉 채우고 계시면서

저희들을 돕고 계시는 협조자 성령이시여.

오늘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저희들의 눈과 마음이

당신을 향할 수 있도록 저희들을 일깨워 주십시오.

오늘도 제 안에서, 우리 이웃 안에서 살아 숨쉬고 계시면서

저희들이 서로 사랑하고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계명을 지키고 살아갈 때

모습을 드러내시는 성령이시여.

당신의 도움으로 저희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는

참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저희들을 이끌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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