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PBC]5월18일 독서 복음묵상
이전글 [PBC]5월17일 독서 복음묵상  
다음글 [PBC]5월19일 독서 복음묵상  
작성자조한구 쪽지 캡슐 작성일1999-05-18 조회수3,579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쁜 소식. 밝은 세상

[PBC기쁜소식 밝은세상]

5월 18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독서묵상

사도행전을 쓴 루가는 1,2,3차에 걸쳐 있었던 바오로 사도의 이방인 선교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에, 루가는 먼저 소아시아에서의 바오로 사도의 선교 활동을 회상합니다. 이방인들을 택한 바오로 사도에게는 유다인들의 박해와, 바오로 사도를 제거하기 위한 유다인들의 흉계가 어디까지 따라 다녔는데요, 특히 가장 사랑하던 동족으로부터의 냉대와 박해는 바오로 사도의 마음을 몹시 괴롭혔지요,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이러한 고통을 눈물과 겸손으로 인내하셨습니다. 한을 품고 그들을 저주하기보다는, 바오로 사도는 이 모든 고통들을 주님을 섬기고, 주님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참아 넘기셨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주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사명은 다름 아닌 이방인 선교입니다. 그 일은 몹시 위험한 일이었는데요, 하느님께서는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누구나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해 주신다는 복음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당연한 복음을 유다인들은 그들의 종교와 신념에 반대하고 도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답니다. 따라서 율법의 제 규정들을 무시하고, 죄인들이나 부정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몸으로 전하셨던 예수님을 박해하였듯이, 이방인들에게 구원을 전하는 바오로에게는 스승이신 예수님처럼 항상 박해와 위험이 따라 다녔는데요, 바오로 사도는 항상 죽음의 위협 앞에 놓여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 즉 만민에게 고루 내려지는 하느님 은총의 선물을 전할 수 만 있다면 조금도 목숨을 아깝게 여기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아마 로마로 가기 위하여 예루살렘 교회를 먼저 방문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요, 바오로 사도 본인도 본인이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잘 아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 발로 호랑이 굴을 찾아 들어가는 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죽기를 각오하고 예루살렘 행을 떠나는데요, 우리는 그러한 바오로 사도에게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함께 연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음묵상

마지막 수난의 순간을 눈앞에 두신 예수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제자들을 걱정하셨고,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모습이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법은 세상의 권력에 완전히 참패하는 방법이었고, 완전히 무력한 것이어서, 아마 세상은 자신이 이겼다고 속을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절망의 마지막 순간에서 하느님께서는 부활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세상에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는데요,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가신 길을 제자들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마련하셨던 방법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예수님과 똑같은 길을 가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요한 복음이 쓰여지고 있던 전후의 초기 교회의 상황은 박해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요한 복음의 저자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 신자들에게 진리를 전하고, 힘과 용기를 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분의 뒤를 따라서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자! 그러니 우리들도 그분들의 뒤를 따라 하느님과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냅시다."

예수님도, 사도들도, 그리고 초기 교회의 신앙의 선배님들도 모두 하느님께로 돌아가고, 이제 우리자신들이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들이 하느님과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차례인데요,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예수님과 사도들과 먼저가신 신앙의 선배님들은 세상에 남아 있는 우리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을 앞두시고,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걸으셨던 길을, 당신의 제자들도 맞아야 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까? 당신은 세상에 남겨질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당신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듯이, 당신의 제자들의 삶을 통해서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과연 제자들과 초기 신도들의 삶은 당신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 지금은 세상에 우리자신들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 당신께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때도 그랬고,

제자들이 당신에게 배운 하느님의 정신을 실천할 때도 그랬고,

장구한 역사 속에서 하느님과 당신의 정신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그랬듯이, 세상은 여전히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을 질투하고 방해한답니다.

예수님, 보잘것없는 저희들이지만,

저희들이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살게 하여 주십시오.

비록 보잘것없고 무능력한 저희들이지만, 당신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작은 삶을 통해서 당신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여 주십시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