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겸손과 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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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영미 | 작성일1999-05-25 | 조회수3,741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겸손이란 하느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거만하게 굴 수 없고 남을 무시할 수 없다. 하느님 안에서 자신의 크기를 아는 사람은 다른 이에 크기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하느님 안에서 자신을 모르는 이 만이 남을 무시하고 남을 홀대하며 다른 이를 업신 여긴다.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다. 길 거리에 돌을 통해서 라도 어느 설교자 뭔지 아는 설교를 하실 수 있는 것이다. 그 설교를 들을 만한 맘이 있는 이에게는 꽃 하나 바람 한 줄기라도 하느님의 장대한 계획을 들을 수 있고 그 게획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하느님을 모르는 이 만이 인간적인 생각을 앞세우고 그 뜻을 거스리는 일들을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상 죽음에서 자신을 못 박는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신 단 하나의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을 모르는 이들이기에 용서를 구한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뭔지 알고 죄 짓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은 더 이상 자비를 베풀어 줄 수 없다. 그들에게는 주님을 청하는 맘이 없기에 더 이상 어떻게 해 줄 여력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 누군지 알고 자신을 보내신 이가 누구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아 하는지 알고 하는 이는 겸손할 수 밖에 없다. 손자병법에도 자신을 자신을 알고 적는 아는 이이게는 승리가 있다고 한 것처럼 이치를 안다는 것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야 말로 고개를 숙이게 하는 동시에 고개를 들게 하는 것이다. 겸손이란 식별이면서 앎이다. 앎이 있는 자는 실천할 수밖에 없다. 앎이 강요하므로 앎에서 그치는 이는 참으로 아는이가 아니며 아는 것이 적은 이라도 그 앎을 실천하는 이는 앎이 적다고 할 수 없다. 참으로 알고 참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청하며 그 청함이 진실할수록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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