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월 26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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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훈 | 작성일1999-09-25 | 조회수2,43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추석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아주 낯설게 오늘까지 텅 빈 거리를 쏘다니다가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명절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요 며칠 동안 창원시내는 그나마 학생들 같은 젊은이들을 몇몇 제하면 사람 사는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낯설고 물선 타향 같은 삶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런 마음이 예수님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하느님이신 분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모든 사람을 구하러 오신 하느님이 하신 말씀치고는 너무 낯설게 여겨집니다. 아니 세상에 하느님이 창녀들과 세리들을 구하러 오셨다는 그 말씀이 너무나 도전적입니다. 그러면 평소에 성당 잘 다니고 교무금 헌금 꼬박꼬박 바치고 여기저기 봉사단체에 헌신한 우리들은 그냥 팽개치시겠다는 말씀인지?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은 가난하고 소외 받은 이들에게 열린 마음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고 알게 모르게 무시하는 그들도 우리와 꼭 같은 하느님의 자녀요 사랑 받을 권리가 있는 이들이며, 그들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죽으셔야 했다는 사실을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뉘우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 뉘우쳐야 할 바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가 구원을 얻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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