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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1주간 토요일(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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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창열 쪽지 캡슐 작성일1999-12-03 조회수2,098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림 제 1 주간 토요일

(이사 29,17-24 : 마태 9,35-10,1.6-8)

[예수님의 마음, 측은지심]

 

 최근에 우리 가톨릭에서도 전국적으로 선교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길거리로 나가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새로운 양 찾기 운동’ 내지 ’새로운 가족 모시기 운동’이란 이름으로 가두선교에 나서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고 흐뭇한 일입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서처럼 예수님께서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가시는 곳마다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 동안 펼치신 사목 활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과 둘째 병자와 허약자를 고쳐주시는 일로 요약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뒤따르는 기적을 통하여 입증되고 있습니다. 선교 활동의 대상자들인 병자와 허약한 자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며 허덕이는 군중들"로서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한 마음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로 향하는 예수님의 시선은 사랑의 마음, 측은지심(惻隱之心)입니다. 그들의 상처와 고통을 나의 것처럼 여기는 마음이 곧 예수 성심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하나라도 더 만나시려고 하루하루를 바쁜 일정 속에서 보내시고 이 마을 저 도시로 발걸음을 옮겨 다니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는 말씀은 돌보아야 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돌볼 협력자들, 봉사자들이 부족해서 아쉽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청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주님의 일꾼들이 많이 나오도록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성서에서 백성들은 양떼이며 하느님께서 그들의 목자로 비유되어 있습니다(에제 34,11 이하). 그런데 하느님의 위임을 받았던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양들을 버리고 자기 배를 채우는 데만 골몰하고 있었습니다(에제 34,2 이하). 그래서 백성들은 "목자 없는 양, 길 잃은 양"(민수 27,17 : 1열왕 22,17)들처럼 되었습니다. 이들을 돌보라고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자기 힘으로 하느님의 사업을 다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느님의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능력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것이므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거저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목 활동이 ’값없이 베푸는 것’이었듯이 제자들도 그저 주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제자들에게 내리신 예수님의 이 사목 지침은 유효합니다. 사목자들은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돌봐야 하고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은사적인 사목을 펼쳐야 하며 그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목을 펼칠 추수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느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으로 생활함으로써

사랑이 가득한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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