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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된 여성들(루가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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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재연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22 조회수2,235 추천수8 반대(0) 신고

+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루가8,3)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던 복된 여성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전 재산을 바쳐, 전교활동에 바쁘신 예수님과 사도들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던 분들입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 등--

 

추측컨대 이분들은 예수님과 사도단을 물질적으로 도왔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주관한 각종 (설교) 모임의 고된 허드렛일까지도 묵묵히 감내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사도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생활에 전념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사도1,14)

 

이들 중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임종을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으며(요한19,25),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스런 모습을 최초로 목격하는 은총을 누렸던 분입니다.(마르16,9)

 

베드로 사도를 으뜸으로 하는 초대 교회는 바로 이러한 열심한 여성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크게 힘입어, 2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초대 교회에도 열심한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기도공동체를 이루어 그속에서 사귐과 나눔과 섬김의 신앙활동을 활발히

 

펼쳤으며, 열심한 복음전파로 신앙공동체의 급속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들 중에서도 강완숙 골롬바, 문영인 비비안나, 윤점혜 아가다 등은

 

한국의 천주교회사가 자랑하는 열심하고 모범적인 여성 신자들이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강완숙 골롬바는 당시 한국교회의 유일한 사제였던

 

중국인 주문모(야고보) 신부님을 6년간이나 자기 집에 은신시켜 주면서,

 

의식주를 비롯한 일상생활의 경비를 감당함은 물론이고, 식복사나 기타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기꺼이 감당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사회에서 참된 신앙에 목말라하던 여성들을 주문모 신부께로 인도하여

 

교리를 가르치고, 기도생활을 주관했으므로 신부님은 그녀에게 여회장의 직책을

 

맡겼습니다.  강완숙 골롬바는 시어머니를 비롯한 그녀의 가족과 친척들을 입교시키는

 

데도 열심을 발휘하였던 효부였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헌신적으로 섬겼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열심에 뒤지지 않는 열성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섬겼던 복된 여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궁녀였던 문영인 비비안나와 양반가 출신의 윤점혜 아가다는 동정과 순교의 화관을 동시에

 

차지했던 동정 순교자들로서, 강완숙 골롬바와 함께 초기 한국 교회의 복음선교에 막대한

 

역할을 했던 복음의 일꾼들이었습니다.

 

 

현재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한국의 대다수 교구들에서 진행 중인 시복,시성추진 작업이

 

성공리에 이루어져서, 한국의 여성 순교자들의 행적이 더욱 자세히 밝혀지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 교회내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더욱  향상되고  신장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 !  복된 여성 순교자들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남녀 무명 순교자들이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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