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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출애굽의 여정을 함께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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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0-09-25 조회수2,606 추천수12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입니다.

 

서울대교구에는 청년 신앙인들을 위해 발행하는 [Catholic 청년주보]가 있습니다. 이 주보의 2면에는 성서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광야에서'라는 난이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남덕희 신부님께서 창세기에 대해서 연재하셨는데, 어제(2000,9,24 字)부터는 제가 출애굽기에 대해 묵상한 것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성서를 전공한 사람도 아닌데, 서울대교구 본당청년사목부 지도신부님이신 배상엽 신부님과 평소의 인연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주님의 은총이요 부르심이라고 믿으면서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출애굽기 1장부터 마지막 40장까지 한 주에 한 장씩을 묵상해서 실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게 보내 주신 믿음의 벗들의 격려에 힘입어, 부족한 글이지만 청년주보를 읽으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이곳에 일주일 한번씩 원고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나누면 커지다는 사실을 믿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접어두고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부족한 것들을 벗들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으며, 바쁜 생활안에서나마 벗들께서 출애굽기를 읽고 묵상하시면서 느낀 것들을 제게 보내주신다면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하기에, 염치불구하고 부탁을 드려봅니다.

 

 

2000, 9, 24 청년주보 [출애굽의 여정을 함께 떠나며]

 

시간이 흘러 이제 창세기를 넘어 청년 벗들과 함께 출애굽의 여정을 떠나려 합니다.

 

약속의 땅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마다 맺힌 믿음의 선조의 피와 땀으로 우리의 온 몸과 마음을 적시며, 하느님 나라를 향한 힘겨운 몸짓을 결코 마다하지 않는 청년 벗들과 이 여정에 함께 합니다.

 

많은 이들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 마냥 하루 하루의 삶을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젊은 예수인 청년 벗들께서 이 세상 안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이 여정에 함께 합니다.

 

지금부터 수천년 전에 있었던 출애굽 사건은 남의 나라, 남의 민족의 일이 아니라, 믿는 이들 안에서 끊임없이 기억되고 재현되어야 할 살아있는 역사이기에 이 여정을 통해 지금 이 시대가 요청하는 우리의 살아있는 출애굽기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길을 떠나면서,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온갖 사슬을 끊고 절망의 바다를 가로질러 사랑과 희망, 기쁨과 정의가 흘러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우리의 장엄한 출애굽기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써 내려가야 하는 벅찬 작업이기에, 청년 벗들의 살아있는 출애굽 체험을 들려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이 출애굽의 여정을 마치고 다음의 여정을 시작할 즈음 지금보다 더 강렬한 횃불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주님의 작은 도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제 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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