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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란치스코가 발견한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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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0-10-04 조회수2,699 추천수9 반대(0) 신고

10월 4일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프란치스코가 발견한 하느님

 

 

  

  성 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부터 시작하여 프란치스코가 찾아나선 하느님은 프란치스코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체험되었을까? 모든 영성은 하느님 체험에서부터 비롯되기에 프란치스코의 고유하고 독특한 영성도 그의 하느님 체험에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자신의 글들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의 하느님 체험은 크게 다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2) 사랑이신 하느님

  3)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프란치스코는 당시 신학자들과 영성가들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하느님 체험을 이어받고 있다. 사랑이신 하느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개념은 당시의 여러 영성가들 안에서도 발견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의미와 강도가 다르게 채색되는 경우들도 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사랑이신 하느님을 이야기하고, 같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이야기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 의미와 강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를 당시 신학자들이나 영성가들과 차별시켜 준 하느님 체험이 있다면 무엇일까? 어떤 하느님 체험이 있었기에 프란치스코는 당시의 인물들과는 다른 삶의 방향과 영성의 길을 걸었던 것일까? 아마도 당시 신학자들이나 영성가들 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하느님 체험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강력한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의 글 안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아주 독특하고 고유하며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강력한 체험이 프란치스코의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해 주었고, 프란치스코의 영성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가난의 영성, 무소유의 영성, 돌려드림의 영성을 탄생시키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모든 좋은 것은 모두 다 주님의 것이요 우리 것이라고는 죄와 악습과 죄악밖에 없다. 프란치스코 찾아 헤매면서 체험하고 깨달은 하느님은 온갖 선의 근원이시며 선 자체이시며 최고선이시고 지상선이시며 오상선(?)이셨다. 과거에도 온갖 선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고, 지금도 주고 계시고 앞으로도 주실 분이셨다. 모든 좋은 것이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주님의 것이고 그분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현대에 있어 우리 크리스천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모든 것이 은총이어라!

 

  나의 하느님은 어떤 하느님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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