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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여인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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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2-08 조회수1,835 추천수17 반대(0) 신고

시로 페니키아 여인의 믿음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한 가난한 어머니를 봅니다.

 

그 어머니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가난하고 소박한 한 여인입니다.

 

그 어머니에게는 살아갈 유일한 희망인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과부로서 홀로 날품팔이나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을 겁니다.

 

때론 사는게 너무 힘들어 죽어버릴까 생각한 적도 많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죽는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자기 목숨 하나 끊어버리는 것은 어쩌면 쉬운 일일지 모르는데

 

자기만을 의지하고 있는 어여쁜 딸 하나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있어 이 딸은 그녀의 존재이유였고 살아야만 할 까닭이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딸이 아무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에 걸려 오늘 내일하고 있습니다.

 

백방 딸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수라는 양반이 용하다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양반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예수가 띠로 지방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길목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께 접근하기도 어려웠지만

 

군중을 뚫고 들어가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 어린 딸을 살려달라고 청합니다.

 

아니 간곡하고 애원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예수라는 양반이 단호히 거절하는 겁니다.

 

안된다는 거예요. 그것도 아주 단호하게

 

이스라엘 사람 구하기도 바쁘다나요.

 

속에서는 불이 났지요.

 

그리고 마음 속으로는 모욕감에 때려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어린 불쌍한 딸을 생각하면 도저히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비굴해지고 모욕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딸 자식만 살릴 수 있다면 뭘 못하겠습니까?

 

더 세차게 매다렸지요.

 

나는 딸만 살릴 수 있다면 개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딸은 나의 존재이유였고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람이었을 때는 그분이 치유를 거부하시더니

 

내가 개가 되어도 좋다고 하니 그분은 치유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구원은, 진정한 구원은 내가 높은 귀인이 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난해지면 가난해 질수록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분께 증언합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구원을 원한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든 그 누구의 치유를 원한다면

 

미사예물 넣는 것도 좋지만

 

기도를 많이 해주는 것도 좋지만

 

돈으로 뭘 해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여러분 자신을 낮추십시오.

 

겸손해 지십시오. 구원을 바라고 치유 되기를 바라는 그 대상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사랑과 자비로

 

구원과 치유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저의 체험이니까 믿으시겠지요.

 

다른 길은 없더라구요.

 

제가 딸의 치유를 위해 안해 본 것이 없으니까요.

 

유일한 방법은 가난하고 겸손한 영혼이 되는 길 밖에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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