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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제 TV 봤어요?(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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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02 조회수1,939 추천수14 반대(0) 신고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나부다.

심지어 자신이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조차도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만일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그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정도가  아닌

그 사람을 더욱 멀리하는 경향을 갖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어제 우연히 ’총과 신앙’의 문제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젊은이들의 문제를 TV로 보게 되었다.

군대를 입대해서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집총’을 거부하고 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젊은이들의 이야기 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시청하면서

난 사실 부끄러웠다.

 

신학교를 다니다가

때가 되어 군대를 갔고

아무런 생각없이 남들이 하니깐 했던 그 군대 생활!

 

하지만 어제 티비를 통해 만났던 젊은이들은 달랐다.

자신들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선택과 결단에

굴하지 않는 모습들!

그들이 총을 잡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랑하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계명을 실천하고자

하는 평화의 의지란다.

 

나도 훈련소 시절 그런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결국 그들은 재판을 바도 교도소로 향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보 같은 놈들>이라는 말과

왠지 <비정상적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평가했던

나의 부족함을 떠올렸다.

참으로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들의 선택과 다른 보통의 젊은이들이

행하는 선택에 대해 무엇이 옳은 것이다라는 말을

함부로 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자신들의 선택에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그들의 모습 자체에 매력을 느낄 뿐이다.

 

오늘 독서를 읽어보면

<참 남자들은 하나같이 왜 이러냐?> 하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 등장하는 두 재판관들의 한심한 모습!

그러나 그 모습이 오늘날 우리 주변에도 얼마나 많이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른다.

난 그 모습보다 자신의 곤란한 처지 앞에 의연한 태도로

<양심에 따라> 자신의 선택과 결단 그리고 결행을 하는

수산나의 모습에 나의 맘을 모으게 된다.

예수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말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선택과 결단을 하는 그날!

그리고 그 선택과 결단에 책임을 지는 그런 날들이

계속되기를 꿈꾸어 본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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