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령들(I)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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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4-09 | 조회수2,09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01년 3월 25일(사순 제4주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20,22-21,36을 먼저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령들(I)(출애 20,22-21,36)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내리신 자유와 해방과 생명의 법인 십계명은 일상 생활을 규정하는 세부적인 법령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됩니다.
제단에 관한 법령(20,22-26) 이스라엘은 억압자들이 종교적, 정치적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만들었던 것처럼 거대한 제단을 만들어 하느님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은 특정한 장소에 머무시는 권위와 압제의 하느님이 아니라, 당신을 찾는 이들과 함께 이들의 일상 생활 안에서 자유와 해방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종에 관한 법령(21,1-11) 이스라엘에서 종은 빚과 가난 때문에 자유로운 삶을 박탈당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이들의 처지를 개선시키고 자유를 회복시키기 위한 기회를 보장합니다. 주인에 비해 종은 약자이고 하느님은 약자의 편에서 이들의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폭력과 살인에 관한 법령(21,12-17) 고의로 인간의 존엄한 생명을 거스른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사람, 생명을 볼모로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 생명의 뿌리인 부모를 거스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고의가 아니라면 하느님께서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십니다. 하느님은 생명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상해에 관한 법(21,18-36) 다른 사람의 신체나 생명, 재물에 피해를 끼친 사람은 거기에 상응하는 물질적인 배상을 하거나 몸소 기워 갚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복수나 복수의 악순환을 막고 끼친 해와 받아야 할 벌이 잘 맞도록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하느님의 법은 죄를 지은 사람을 죽이기 위한 법이 아니라 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법입니다.
<모든 법은 사람의 생명과 자유를 보존함으로써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순기능과 함께 오히려 삶을 위축시키는 제약으로서의 역기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법은 분명 역기능을 억제하고 순기능을 증진시키는데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법들은 어떠한지 생각해봅시다. 특별히 역기능을 행사하는 법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왜 그런지 함께 생각해봅시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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