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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주변의 유혹은..(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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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09 조회수1,877 추천수13 반대(0) 신고

아이들의 수련회를 지도하다가 보면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아니 많은 경우 그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경우가 허다하다.

 

로만 칼라를 한 신부가

아이들에게 대중 가요를 불러주고

멋들어지게 이야기를 하고

때론 춤도 추고

운동도 하고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왠지 신부같지 않겠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는 아이들은

친근감있게 나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련회가 끝나면

<사랑해여..*^^*> 라는 식의 펜레터(?)를 받을 때도 있다.

그때마다 인간적인 우쭐함에 젖어 들때가 많다.

 

지금 생각하면

난 아이들을 만나는 그 순간

나의 주님을 드러내기 보다

인간 노우진을 드러내려 노력했나보다.

 

그분이 드러나야 하건만

난 나만을 드러내려했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몸부림 쳤던 것같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처럼

종이 주인보다 나을 수 없고

파견된 자가 파견한 자를 능가할 수 없으련만

난 괜한 우쭐함에 무엇인가를 잃었던 것같다.

 

나를 파견하신 분이 누구이신지

나의 주인이 누구이신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같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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