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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별(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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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중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25 조회수1,984 추천수9 반대(0) 신고

49. 식별

 

우리가 과연 빛을 증거하며 살고 있는지,

아니면 어둠의 세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니카라구아 혁명에 가담했고

산디니스트 정권의 각료가 되었던 4명의 사제들이 가졌던 의문이었다.

동시에 이런 의문은 현재 건강과 주택,

그리고 토지개혁과 농업개발계획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의구심이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속함이 없이

세상에서 살라고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세상 안에 살고 있는지,

세상에 속해 버리고 말았는지를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까?

자신의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언젠가 이런 질문에 직면해야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식별은 우리 온 생애동안의 과제이다.

식별을 위해서는

성령 안에서 사는 삶, 그침 없는 묵상과 기도의 삶,

하느님의 성령과 깊은 친교를 나누는 삶,

이런 삶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삶만이 차차로 우리의 내적 감수성을 발전시켜

마침내 육(肉)의 법과 영의 법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우리는 분명 계속 잘못도 하고

올바른 결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마음의 순수성을 간직하는 것이

어려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카이사르에게 속한 것을 하느님께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끊임없이 성령 안에 살려고 노력할 때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 앞에 고백할 수 있고,

바알의 신에게 숭배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할 때마다

적어도 주님께 용서를 청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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