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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모의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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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26 조회수2,154 추천수12 반대(0) 신고
내용...............

 

<말씀>

 

믿는 영혼이 성령 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할 때

우리는 그분의 정배들입니다.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분의 형제들이 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 <성 프란치스코,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묵상>

 

새로운 생명이 탄생함은 그 자체로 기쁨입니다.

새 생명을 잉태함은 따라서 경하받아 마땅합니다.

꽃이 새로 피어나고 나무가 새 순을 움터내고

새가 알을 까고

동물이 새끼를 낳고...

이러한 것은 모두 새로운 생명의 잉태이기에

기쁨과 경축과 감동의 시간이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명의 신비 앞에 조물주이신 하느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럴진대

만물의 영장인 한 사람의 탄생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이러한 생명을 출산하신 우리네 어머니들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성모님도 한 아기를 낳으십니다.

그런데 보통 아기가 아닙니다.

인류의 구세주이신 분을 낳으신 것입니다.

생명만이 아니라 구원까지도 낳으셨으니

성모님의 잉태와 출산은 기리 축복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성모의 밤을 기림은

이렇게 단순히 새 생명의 출산자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새 구원의 출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성모님처럼 그렇게 생명과 구원의 출산자가 될 수 있다고

성 프란치스코는 가르칩니다.

믿는 영혼이 성모님처럼 말씀을 몸과 마음에 간직함으로써

예수님을 잉태하게 되어 어머니가 되고

표양을 통해 빛을 비추어 줌으로써

그분을 다시 이 세상에 낳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이 얼마나 기막힌 일입니까?

우리가 성모님의 이 크신 생명과 구원의 출산에 동참할 수 있다니요...

 

그러기에 사제는 참으로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매일 제단의 성사를 통해

예수님을 낳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자체가 구원까지 출산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씀을 묵상하고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고

더우기 거룩한 행실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구원의 빛을 전해 줌으로써

그분을 낳아드려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바로 성모님처럼

다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낳아 주도록 불리움 받았습니다.

낳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나누고 신체의 일부를 전수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낳는다는 것은 사랑의 극치입니다.

그러기에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가끔 하느님의 사랑에 버금가는 것으로

비교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머니의 이 사랑을 충분히 깨닫기가 힘듭니다.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보아야 진정 어머니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되고

돌아가시고 나서 안계셔 봐야 그 공백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직접 이 예수님을 낳아보아야만이

성모님이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셨는지를

올바로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낳아보지 않고서는 그 사랑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성모님,

저희도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간직하고

거룩한 행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 줌으로써

오늘날 다시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이 세상에 낳아 드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세상이 참으로 새로운 생명과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케 하소서.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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