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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탈출]금송아지를 하느님으로 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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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31 조회수1,72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1년 5월 27일(주님 승천 대축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32,1-35을 먼저 읽고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금송아지를 하느님으로 모시다 (출애 32,1-35)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께로부터 하느님과 함께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규정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엄청난 죄를 범합니다. 하느님의 대리자인 모세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음으로써 불안해진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손으로 야훼 하느님의 신상을 만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 하느님을 거부하거나 다른 신을 섬긴 것은 아니지만, 종국에는 불에 타 한 줌의 재로 변할 수밖에 없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를 하느님으로 섬김으로써 야훼 하느님을 조작합니다.

 

모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던 대변인 아론은 우상을 만들어 하느님을 조작하려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손한 의도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이들의 뜻에 동조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아론은 모세의 추궁을 받자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과 죽은 우상 금송아지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이로써 아론은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포기하고 맙니다.

 

한편 모세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계약의 증거판을 깨뜨리고 금송아지를 깨부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이 한 짓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맺은 거룩한 계약을 어겼음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모세는 죄를 지은 자기의 백성과 결별하기를 거부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함으로써 참다운 예언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비록 백성의 죄는 씻을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명예와 스스로 하신 약속에 대한 하느님의 성실성에 호소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간청과 우상 숭배자들을 처단했던 레위인들의 충성스러운 행동을 보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시고자 했던 처벌을 거두십니다.

 

< 우리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적지 않은 순간에 '우리에게 당신을 계시하신 참 하느님'이 아니라 '우리가 조작한 거짓 하느님', 예를 들어 돈, 명예, 권력 등을 참 하느님인양 섬깁니다. 참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희망, 자유, 평화, 그리고 일치를 주시지만 조작된 거짓 하느님, 곧 우상은 절망, 억압, 분재, 그리고 분열을 일으킬 뿐입니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정녕 어떤 분인지 생각해봅시다. >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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