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탈출]야훼 하느님께 성막을 세워 바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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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지종 | 작성일2001-06-17 | 조회수1,90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01년 6월 17일(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서울대교구 catholic 청년주보에 게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탈출기(출애굽기) 35,1-40,38을 먼저 읽고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훼 하느님께 성막을 세워 바치다 (출애 35,1-40,38)
일찍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께서 머무실 만남의 장막, 곧 성막과 당신께 제사를 드릴 사제들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내려주신 바가 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명령에 따라 성막을 짓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세우는데 필요한 물자를 자발적으로 봉헌합니다. 물자가 넘쳐나기에 마침내 모세는 자재 헌납을 중단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기술자들은 온 정성을 다해 성막을 짓습니다. 이처럼 성막에는 하느님과 함께 하려는 이스라엘 백성의 혼과 땀과 의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드디어 하느님께서 정하신 정월 초하루에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을 세워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느님의 분부대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성별하여 영원한 사제직을 세웁니다. 이로써 하느님과 함께 하는 이스라엘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집니다.
성막이 봉헌되던 날 구름이 만남의 장막을 덮고 야훼 하느님의 영광이 성막에 가득 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여정에 함께 하는 성막에는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이 함께 머물며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앞을 환히 밝혀 주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기에 이스라엘 백성은 온갖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굳건하게 하느님께서 명하신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에서라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비록 여러 가지 약점과 한계에 둘러 쌓여 보잘것없는 자신이지만, 바로 자신 안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한 성막, 만남의 장막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여정에 있어서 첫걸음은 자신을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고 자신을 소중하게 가꿈으로써 하느님께서 머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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