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이지않는 세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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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후임 | 작성일2001-06-20 | 조회수1,733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말씀; 2고린9,6-11. 마태6,1-6.16-18 묵상;
보이는 세계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나타남 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보이는 것은, 모두 다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데도 보이기 위해서 애쓰는 저를 들여다 봅니다.
거의 모든 것에 있어서 그러합니다. 누군가의 보는 눈을 의식할 때 하는 말과 행동이 다름을... 결국, 나의 말과 행동은 누군가의 눈을 위한 말과 행동인것이지요.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하는 물음이 올라옵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 가득하네요. 그래서 어쩜, 교회에서의 일 조차도, 사람들과의 만남 조차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게가 아니고, 사람들 보기에 아름다운. 결국 나를 알아 달라는, 인정해달라는 욕구에서 오는 것임을 봅니다. 아직도 보이는 세계에 머무러 살고있는 탓입니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 그러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했을 때, 존재로, ’있음’으로 사랑인 것을.... 전 사랑은 ’함’으로, 나타나는 것에만 마음을 뺏긴채, 힘겹게 애를 써왔습니다. 그래서 나의 사랑을 알아주기를 원하고, 내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나와 똑같이 사랑을 표현해 주길 원했습니다. 결국, 그러한 사랑은 ’함’에, 사랑의 표현에 머물러 있어, 서로에 대한 존재로의 사랑이 아니라, 구속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는 것임 을 알았습니다.
오늘의 말씀 안에서 아직도 보이는 세계에 머물러있는 나를 만나니, 부끄럽긴 하나, 하나님의 은총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눈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길. 나의 마음이, 나타나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 것에 마음을 두길..... 모든 열매는 보이지 않는 땅 속의 세계에서 죽어간 씨앗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잊지 않길...
이 아침 기도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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