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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한 경쟁시대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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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05 조회수1,449 추천수12 반대(0) 신고

지난 여름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다녀오는 모습을 보았다.

 

가난한 사람들은 끼니 걱정을 하고 있는데

여유있는 사람들은 휴가를 다녀온다라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럼에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쉼"이라고 하는 것!

"여유"라고 하는 것!

요즘같은 시대에는 왠지 어울릴 것같지 않는 그런 말임에도

많은 이들은 이 말앞에 왠지 동경의 눈빛을 보내는 듯하다.

 

요즘 시대를 이렇게 말한다.

 

"무한 경쟁의 시대"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즉, 싸움이 끝이 없다는 말이 아닌가?

내가 살기 위해서는 끝없이 싸워서 다른 사람은 죽여야 한다는 말뜻이 아닌가?

동물의 왕국에 등장하는 그런 동물들처럼 말이다.

 

이런 살벌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안에서 "쉼", "여유" 등을 말한 다는 것이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런 세상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어쩌면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선포하고 증거해야할 하느님 나라는

"쉼"이 있어야 한다는 것,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빈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곳에 우리의 삶의 질곡이 깃든 행복과 기쁨이 있음을 증거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잠시동안의 "쉼"을 가진 뒤에

당신의 사명이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임을 말씀하신다.

 

지난 여름의 "쉼"과 "여유"의 결실이

오늘 지금 나에게 무엇으로 다가오는 지

물어야 겠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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