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기쁘게 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연중 22주 수)
이전글 믿지 못할 사람(36)  
다음글 자기만의 색깔 드러내기(9/6)  
작성자상지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05 조회수1,538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1, 9, 5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루가 4,38-44

(시몬의 장모를 고치시다. 많은 병자를 고치시다. 전도 여행)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일어나 시몬의 집으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시몬의 장모는 심한 열로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부인을 위해서 그분께 간청하였다. 그분은 그의 위쪽으로 다가서서 열을 꾸짖으셨다. 그러자 부인에게서 열이 떨어지고 부인은 당장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해가 지자, 갖가지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사람들이 저마다 예수께로 데려왔다. 그러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귀신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은 그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날이 밝자 그분은 밖으로 나가 외딴 곳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그분을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그분에게 와서는 자기들한테서 떠나가지 못하게 그분을 붙잡아 두려 하였다. 그러자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나는 다른 고을에서도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나는 이 일을 위해 파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유대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묵상>

 

기쁘게 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지 마세요...

매달리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환한 웃음 지어주며

 

고마웠습니다...

당신의 사랑 잊지 않을께요...

다른 이들에게도 주님 사랑 나누어야지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기쁘게 내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꾸 자꾸 뒤를 돌아보는 떠나는 이에게

당신 발걸음마다 주님 축복 가득하시기를...

지치고 외로울 때 나와 함께 했던 시간 기억하시면서 힘을 내세요...

힘과 용기를 주며 떠나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속 따뜻한 자리

언제나 그 안에 머물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주님께서 머무셔야 할 자리 주님께 내어드리고

주님 손길 필요한 누군가 마음의 자리를 찾아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부르심 받아 떠나는 길에 행여 마음 무거울까

안녕히 가시라고 웃음 머금은 인사 나누며 떠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떠나는 이 보내는 이

서로를 애뜻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

주님을 향한 서로의 눈빛안에 언제나 가득할 것이기에

기쁘게 헤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떠나는 이 보내는 이

서로에게 주어질 새로운 사랑의 만남을 축하하며

환한 낯으로 서로의 뒷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헤어짐은 또 다른 작은 만남으로 이어지고

헤어짐과 만남이 모이고 모여

떠나는 이... 보내는 이...

서로를 이어주며 모두가 우리가 될 때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울려퍼질테니까요.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