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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십자가 현양 축일"(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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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어설픈 사랑 고백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01-09-14 조회수1,949 추천수6 반대(0) 신고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으로 삼아야 하리니,

            그 안에 우리의 구원과 생명과 부활이 있으며,

              그로써 우리는 구원과 자유를 얻었도다."      갈라 6, 14참조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오늘까지 십자가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리라고 혼자 다짐을 했었는데........

 

 오늘이 십자가를 기리고 더욱 더 생각해 보는 날이라서 그런지 아침에 성당에 가기 전부터 한 번도 없었던 일이 생기고, 이리저리 허둥대다가 이제 겨우 마무리가 되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막 불평을 해대면서.................

 

 제가 이 날을 특별히 생각하게 된 커다란 이유가 있습니다.

대희년을 앞두고 `99년 9월부터 제가 알아 낸 ’십자가의 길의 신비’를 알리고자

오래 전부터 써왔던 책을 더 잘 정리하리라고 마음먹고 모든 하던 일을 다 마무리하고 시작하려고 할 때, 하느님께서는 제가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던 일을 미리 꾸미시고

저의 계획을 보기좋게 무너뜨리시는 일을 하셨는데, 그 날이 바로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이었습니다.(아이를 보내주신 날-"현희 도미나"-나타날 ’현’, 하느님 구원의 복 ’희’)

 그래서 저는 모든 제 계획을 접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 오늘까지 만 2년 동안 그분 뜻 안에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자 노력하여 왔습니다.

 

 아주 보잘것없는 주님의 종인 제가

이 거룩한 날에 "성 십자가 현양"에 대하여 어떤 분들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하느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아직 제 말씀이 얼마나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의 많은 글들과 이제까지의 많은 분들의 생각과 다른 제 말씀이

많은 분들에게 생소하게 들리고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 사료됩니다.

 

 주님께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분이라도 생각을 조금만 바꾸신다면 충분히 알아들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때입니다.

대희년은 그저 언제나 지내왔던 다른 희년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는 해였습니다.

지난번에도 언젠가 말씀드렸듯이

참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이 땅에 씨를 뿌리셨던 하늘나라의 씨가 다 자라 온 인류를 덮을 만큼 다 자란(제삼천년기 참조) 그런 엄청난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은 바로 이 땅에서 다 자란 그 하늘나라의 나무 위에 하나 둘

새처럼 땅에서 손을 뗀 사람들이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구원의 때가 온 것입니다.

 

 그 나무(이 땅에 건설된 하느님 나라) 위에 누구나 보금자리를 틀 수 있게

그 곳으로 향하는 곧게 뻗은 고속도로가 바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누구나 그길을 통하여 당신께로 오라고

당신의 외아들의 몸으로 그 길을 만들어 놓으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나는 문이다." 라고 그 외아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지요.

 

 그런 말씀은 상징적인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상징이 아니라 그분은 실제로 그 길을 만들어 놓으셨고,

지금까지 2000년 동안 많은 성인들께서 바로 그 길을 통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라 간 너무나도 확실한 길입니다.

 

 모든 것을 다 완성시키시고 대희년을 선포하신 하느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길로 나아가 당신의 나라로 들어오기를 원하시어

저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에게도 그것을 알리라고 재촉하시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알려주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화를 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바오로 사도처럼, 저도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성 십자가의 신비"를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저에게 화를 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그래서

 조건이 좋거나 나쁘거나!

 대접을 받거나 못받거나!

 어떤 취급을 받거나를 막론하고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여 제게 주어진 이 일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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