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르심과 응답(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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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영숙 | 작성일2001-11-06 | 조회수2,176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 루가 복음 14,15-24
그 때에 같이 앉았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서 잔치 자리에 앉을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잔치 시간이 되자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자기 종을 보내어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오라고 전하였다. 그러나 초대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못 간다는 핑게를 대었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으니 거기 가 봐야 하겠소. 미안하오.’ 하였고 둘째 사람은 ’나는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러 가는 길이오. 미안하오.’ 하였으며 또 한 사람은 ’내가 지금 막 장가들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소?’ 하고 말하였다. 심부를 갔던 종이 돌아와서 주인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집주인은 대단히 노하여 그 종더러 ’어서 동네로 가서 한길과 골목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얼마 뒤에 종이 돌아와서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고 말하니 주인은 다시 종에게 이렇게 일렀다. ’그러면 어서 나가서 길거리나 울타리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도록 하여라. 잘 들어라.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내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묵상)
우리는 영세와 함께 그분의 잔치에 초대되었다. 그분은 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준비가 다 되었으니 어서 와라" 재산 관리하느라고, 돈을 쓰면서 즐기느라고, 연예 혹은 결혼생활의 대소사로 지금은 그 잔치에 갈 수 없다고 말한다. 내게 넉넉한 경제적인 여유는 신앙생활보다 인간적이 놀이을 먼저 하게 하고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은 주님의 잔치상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희미하게 만든다.
이제는 삶에서 부족한 것이 있는 이들을 부르신다. 그들의 그 부족함이 있다는 생각은 주님의 잔치상에 기꺼이 아무 핑게없이 가게 한다.
부족함이 곧 주님이 나를 초대하는 초대장이고 그것을 아는 것이 초대에 대한 응답이라면 제가 ’겸손’과 ’부족함을 깨닫는 자’ 되게 하시며, 그것이 쉽지 않다면 ’신앙생활’과 ’인간적인 놀이’ 사이에서 갈등이라도 하며 그 경계선 사이에서 서성여 억지로라도 당신의 잔치집에 채워지는 자라도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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