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 사람이야기(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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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12-19 | 조회수1,537 | 추천수15 | 반대(0) 신고 |
우리 나약한 인간들의 눈으로 보면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은 역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왠지 비현실적인 듯하고,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그다지 도움을 줄 것같지도 않은 그런 인상을 주는 것도 신앙이다. 아니 이런 생각과 느낌이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들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든 자신만의 신념이 없다면 그것도 또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어떤 신념을 신앙으로 선택하고, 받아들이고, 삶으로 살아가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그런 신앙 역시 성숙을 향해 가는 인간사 처럼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기성품도 없고, 제자리 멈춤도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것 말이다.
오늘 우리는 복음 안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하느님을 제한되고 나약한 인간의 눈으로, 그저 인간들이 살아가는 그 논리로 판단하며 의심했던 즈가리야를 만난다.
이 사람은 단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신앙의 형태 혹은 자세로 보면 어떨까? 때론 현실의 문제로 흔들리는 그런 우리네 신앙의 자세 말이다.
신앙이란, 믿는 다는 것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하루가 되어야 겠다. 결코 기성품도, 멈춤도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신앙 말이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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