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지(聖地)에서
이전글 감동적인 역전 드라마  
다음글 면회 좀 와주세요!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1-12-22 조회수2,015 추천수15 반대(0) 신고

12월 23일 대림 제 4주일 마태오 1장 18-24절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성지(聖地)에서>

 

다시 한번 예수님의 성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탄은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가장 탁월한 표현입니다.

 

몇 년 전 성탄 무렵, 한 성지(聖地)에 들렀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곳 성당에서 성지관리를 담당하시던 신부님의 "구구절절이 가슴을 치게 하던" 강론 말씀에 우리 순례자 모두가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예수님 성탄의 진정한 의미가 어디에 있습니까? 성탄은 선물교환이나 파티 같은 외적이고 습관적인 축제가 결코 아닙니다. 과장되고 의미 없는 성탄행사는 이제 그만 합시다. 육화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는 기회가 아니라, 상업주의와 결탁한 하나의 거대한 이벤트의 장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성탄행사에는 아기 예수님의 머리조차 뉘일 자리가 없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중심에 누워 계시지 않은 성탄행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탄을 축하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는 성탄 행사, 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성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진지한 묵상과 그로 인한 우리 삶의 구체적인 변화나 쇄신이 없다면, 그러한 성탄 행사는 참으로 무의미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무엇보다도 우리 죄인들을 향한 극진한 하느님 사랑의 최종적 표현이자 절정입니다.

 

오시는 그분을 위해 우리의 마음 안에,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 안에 그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머무시도록 우리 마음을 기꺼이 비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사시도록 우리가 죽는 것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이기적인 성향을 극복하면 할수록, 자기중심적인 삶을 포기하면 할수록 우리는 보다 명료하게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소멸되면 소멸될수록 하느님은 우리 안에서 성장하시며, 마침내 당신 자신으로 우리를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 대한 참된 경배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우리 각자 안에 근본적인 결단과 구체적인 변화를 요청합니다.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면서 쉽게 살아가는 삶으로부터의 탈피를 위한 결단, 매일의 수고와 고통을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결단을 요청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