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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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 작성일2002-02-20 | 조회수1,632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묵상 말씀을 함께나누고자 매일 올리는데 제가 이번에 소록도에 학생들과 함께 봉사체험학습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6일까지 인데 많은 기도 부탁드리고 27일날 뵙겠습니다.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02-02-21)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에스 4,17(13).17(15)-17(17).17(25)-17(26).17(31)-17(32) (14,1.3-5.12-14) 복음 : 마태 7,7-12
[하느님 마음]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7-12)
한 신부님이 기복신앙이니 뭐니 하면서 청원기도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자 얼마 전 큰 체험을 한 수녀님이 말했다.
“주실 수 있다고 믿으니까 청하지요.” 사람간에도 줄 만할 때 청하지 미덥지 않으면 아예 청하지도 않는다.
서로간의 믿음이 크다는 것은 친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관계 향상 수업을 하면서 하느님과의 관계가 친밀한 사람들의 체험에 더 관심이 많아졌다.
과거의 성인 성녀들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마치 주님께서 물불 안 가리고 응답해 주시는 듯 보일 때가 있다.
지난 여름 무더웠던 날 성무일도 청원기도를 하는데 한 노사제가 이런 기도를 하셨다.
“주님, 들판의 곡식도, 우리도 더워 죽겠습니다. 시원하게 비 좀 내려주시지요.” 얼마 안 있어 후드득후드득 비가 쏟아졌다.
물론 이것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인덕이 많아서인지 내가 청하면 물불 안 가리고 들어줄 만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친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생각해 사양할 때가 많다.
내가 청하거나 바라는 것보다 더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린다. “주님, 당신은 저분보다 더하시지요?”
빵을 달라는데 돌(무익함)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해로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어린이처럼 전적으로 믿고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알아서 우리에게 이롭게 섭리해 주시는 하느님은 얼마나 고마운 분이신가!
김영복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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