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느님 나라의 소작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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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2-03-01 | 조회수1,598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오늘 접하게 되는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는 한마디로 좀 의시시하다.
그 누구를 지칭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그 포도원의 소작인일 수도 있다는 점이 새삼 와 닿는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 나라의 일꾼으로 채용하셨고 우리 각자에게 일정 부분의 업무를 맡기며 나중에 도지를 내라고 하신다.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은혜와 능력, 재능, 부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하느님께 많은 도지를 돌려드려야 한다. 아파트 큰 평수일수록 전세값이 비싸듯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빌려주신 땅과 연장들에 돌려드려야 할 세금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이다.
나는 하느님께로부터 어떤 것을 빚지고 있는가?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소작인으로서 도조를 충실히 바치는 일꾼일 거라는 전제하에서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도조를 잘 내는 충실한 하느님 나라의 일꾼인가? 나는 그 도조를 어떻게 바치고 있는가?
마음이 무겁다.
부모님께 그 은혜를 다 돌려 갚지 못하는 것처럼 하느님께 그 도조를 다 돌려 갚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지만 그 은혜도 모르고 날뛰는 배은망덕한 자식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다.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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