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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요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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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2-03-19 조회수2,316 추천수23 반대(0) 신고

성 요셉 대축일이다.

먼저 요셉 본명을 지닌 형제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오늘은 들은 우스개 소리 하나를 해야겠다.

 

천국의 문지기인 베드로 사도가 고민에 빠졌다.

언제부턴가 천국 살림이 빠져나가는 듯하였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셈을 해보아도 자꾸만 식량이 모자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살펴보기로 하였다.

며칠을 지켜보면서 문제를 찾아본 결과

답이 나왔다.

요셉이라는 녀석이

자꾸만 연옥에 있어야 할 위인들을

때도 되지 않았는데

몰래 천국으로 빼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요셉을 불러서 나무랐다.

천국 살림을 생각지도 않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한번만 더 그러면 천국에서 추방하겠노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니,

그런데도 자꾸만 살림이 부족한 것이었다.

요셉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연옥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뭉테기로 말이다.

베드로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게 되었다.

그래서 요셉을 불러서 천국에서 나가라고 하였다.

요셉은 두말하지 않고

천국문을 나섰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보더니만

 

<여보, 얘 데리고 나와!>

하는 것이었다.

 

 

요셉 성인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지만

예수님과 성모님과 가장 가까이 지내신 분이라는 사실만이라도 기억하자.

우리 또한

예수님과 성모님과 가까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요셉의 전구가 필요하리라.

 

그리고

임종자들의 주보이신 성 요셉을

오늘 특별히 기억하자.

그리고

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을 영혼들을 위해

성 요셉의 전구를 겸손되이 청해봄이 어떨까???

 

성 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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