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치와 결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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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 작성일2002-05-01 | 조회수2,07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부활 제5주간 수요일 (2002-05-01)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15,1-6 복음 : 요한 15,1-8
[일치와 그 결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요한 15,1-8)
예수님은 자신이 포도나무이시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그 가지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참 생명을 나누어주시며 성장하게 하신다.
한편 그 가지인 우리 는 그분과의 일치 안에서 풍성한 결실을 이루어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전해 주어야 한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거룩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미 성인(聖人)의 삶을 시작한 지 오래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직 더욱 거룩한 삶(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와 더 가까워지고 더욱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죄스런 인간이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은총을 받을 수 있고 열매(갈라 5,’2223 참조)를 맺으며 거룩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결실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며 선교활동을 해야 한다. 이때에도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그분의 성령과 함께 활동해야 한다. 복음 선포의 주역은 성령이시고 우리는 그 도구이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하나의 예로 들면, 그 단원들은 자신들이 성령의 도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기도하면서 성령께 의탁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변화시키시는 분은 성령이심을 깨닫고 자신의 성서 지식이나 말재주를 믿어서는 안 되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청해야 한다.
우리는 선교활동에서 성공하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하느님께 영광드리며 자신을 도구로 써주셨음을 감사해야 한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실망해선 안 된다.
아직 주님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은총의 때를 앞당겨 주시도록 간절히 청하면서 더 힘써야 한다.
박재만 신부(대전교구 대흥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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