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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돌에 살아있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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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기은 쪽지 캡슐 작성일2002-05-30 조회수1,561 추천수7 반대(0) 신고

’살아있는 돌’께 항변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살아있는 돌님! 나좀 내버려 두세요."

"왜 나를 못살게 구는거야 내가 좀 편하게 내맘대로 살아갈수있게 눈좀 돌리세요."

 

어릴때부터 제가 가장 좋아한 시는 유치환의 ’바위’입니다.

여중때부터 <추억의 장>이라는 두꺼운 스케치 노트를 돌려가면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데

저의 레파토리는 늘 ’바위’가 첫번째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그토록 좋아한 ’바위’가 나이들어 찿은 신앙에서 깊은 상처가 될줄 어찌 알았겠습니까? 돌에 붙어있는 눈길을 어찌 피하겠습니까?

 

성령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투시지만 육화된 로고스는 저에게 짠 소금만 부어주셨습니다.

목이말라 죽을지경인데 ’산돌’은 저에게 샘물은 커녕 계속 짜디짠 소금을 주시니.....

10년이상 견디고나니.....  ’

’아! 소금덩어리가 바로 사탕덩어리였어...’로 바뀌었습니다.

 

재물을 잃어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값진 보물, 즉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고 그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늘 ’내가 최고야’였던 교만덩어리는 ’살아있는 돌’에 의해 으깨져서

지금은 항상 ’내가 꼴찌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웬만한 어떤일에도, 절망이나 좌절에도 끄달리지 않는데....지난번 기숙사에서 온

은택(아들 연세대학교2년)이가 "그럼, 엄만 희망도 없잖아?!"

"그렇긴 해, 내 희망은 잘 죽는거야...."

’그래도 목숨이 붙어있는한 희망은 있다’를 위안삼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는 접은지 이미 오래되어서 미사에 가도

기도를 해도 재미(?)가 없는건 사실입니다. 내 고집 피워봤자 안되는데,

그냥 하느님 뜻대로 알아서 해 주세요. 그래도 미사의 꿀맛, 감실에서 뿜어져나오는

자석의 끌어당김은 얼마나 좋은지......

 

또 하나 더 덧붙이자면

돈에도 살아있는 눈이 붙어있습니다.

이런이야길 많이 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누구에게

"돈에는 눈이 달려있어"

"아주 무섭고도 정확한 눈이 붙어있어서 이돈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다알고

혹시 나쁜곳으로 가면 마음 아파한단말야."

 

그러면 상대방이 의아해하고 저는 더 이상 설명하기 힘들고....

그냥 저나름대로 감지한 생각입니다.

며칠전에는 하기싫은 돈계산을 하고 E-뱅킹을 여러곳에 했습니다.

 

돈을 잃으면 그돈은 내돈이 아닙니다.

미련없이 잊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면 기분이 좋지만 그만큼 힘이 들고 쉬지 못합니다.

돈에 달려있는 눈이 내눈과 일치할수 없을때 떠나갑니다.

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돈이여! 그대의 주인을 잘 찿아가십시오.

 

늘 힘들고 지쳐있는 저에게

’살아있는 돌’과 ’살아있는 돈’이

저를 살려 줍니다. 아멘~~~~~~~~~~~~~~

 

 

PS;예수님은 정말 알수없는 좋은 분이십니다.

삶의 고달픔에서 잠시 쉴수있는 오늘의 묵상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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