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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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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01 조회수1,842 추천수18 반대(0) 신고

6월 1일 성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마르코 11, 27-33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권한을 주어서 이런 일들을 합니까?" 하고 물었다.     

 

<효자>

 

다른 수도회들도 대체로 그러하겠지만, 우리 살레시오회는 공동체성을 특별히 강조하는 편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함께 밥 먹고, 함께 운동하고, 함께 TV 앞에 앉습니다.

    

가끔씩 특강을 하나 하더라도 "이 일은 내 개인의 일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이며, 따라서 공동체의 이름으로 이 일을 한다"는 마음을 지닙니다. 따라서 강사료라도 받게되면 공동체 경리 담당자에게 고스란히 건넵니다.

    

그러다 보면 공동체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바람에 개인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여러 사람의 각각 다른 견해에 의해 진척이 제대로 안 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동체의 뜻을 최대한 존중합니다. 왜냐하면 공동체의 뜻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 의견과 다르다 하더라도 공동체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불만을 꾹꾹 눌러 참으며 따라갑니다. 그 결정을 하느님 아버지께서 인도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삶 역시 공동체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던 삶이었습니다. 성삼위 공동체의 뜻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충실하셨던 삶이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자신의 영예는 조금도 찾지 않고 오직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만을 위해 봉헌된 삶이 바로 예수님의 삶이었습니다.

    

죽었던 사람을 살리실 때도, 불치병을 치유하실 때도, 복음을 전파하실 때도 오직 아버지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언제나 하느님 아버지를 높이 들어올리고 자신은 하느님 아버지의 등뒤로 숨었던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모든 일을 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권한으로 행하셨던 효자 중에 효자가 예수님이셨습니다.

 

<본 묵상글은 "야곱의 우물" 6월호 "매일 성서 묵상"란에 제 이름으로 게재된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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