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절망 안에 숨은 희망(6/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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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2-06-02 | 조회수2,062 | 추천수23 | 반대(0) 신고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 깊숙히 자신들만이 가진 적극적인 태도, 때로는 공격적이기도한 그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때론 거친 숨소리 섞인 말투, 경직된 표정으로 행하는 침묵, 물리적인 힘이 섞인 파괴적인 행위,술이나 다른 물질에 의존해서 자신을 파괴하는 행위 등등.
표현의 내용과 형태, 방법의 차이는 있으나 그 공격적인 것은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긍정적인 것에서 출발하나 그것이 너무도 자기 중심적, 이기적인 것이 될 때, 타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고, 자신에게도 극복하기에 무척이나 힘든 그 어떤 것이 된다.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거두어들이는 것 역시 자신에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나 홀로 외딴 섬에 따로 떨어져 살아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 역시 좋은 일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결국 자신의 공격적인, 적극적인 태도를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이리라.
오늘 복음(12,1-12) 안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포도밭을 지키기 위해, 소유하기 위해 자신들의 주인이 보낸 이들 심지어 그 아들까지 죽이고야 마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성서적 의미로 그것들을 돌아볼 수 있겠으나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참으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나의 것과 너의 것을 구분하여 생각해야 하는 것, 나의 적극적인 태도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말아야 할 것은 그런 표현과 생각을 주도하고 있는 나를 포함한 인간들이 무척이나 나약하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쩌면 절망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희망할 수 있으리라.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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