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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리잔에 속고 16강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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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풀잎 쪽지 캡슐 작성일2002-06-15 조회수1,818 추천수11 반대(0) 신고

앞쪽 보다는 뒷쪽을, 드러난 것 보다 숨어있는 것을, 요란한 곳 보단 고요한 곳, 기름

 

지고 높은 사람에 질리다 보니 밑바닥 인생이 그립고, 그렇게 사노라니 제풀에 생겨난

 

버릇이 군살처럼 돋아났는데 그게 바로 "거꾸로 보기와 뒤집어 생각해보기"가 됐다는

 

겁니다. 그 버릇이 열병마냥 도져서 요즘도 어려움을 겪는 분이 계신다면 서로 얘기라

 

두 나누면서 ’괴로움의 고개’도 서로 거들며 늙으막길을 걸어보자는 얘깁니다.

 

 

8.15를 거꾸로 하면 5.18이 되구 6.15를 뒤집으면 5.16이 되는구먼요. 허참! 묘하게

 

마음을 바꾸어 놓는 날짜들이 생각을 휘젖는 군요! 늘 독재자들이 "간판처럼 내밀며

 

외치는 구국충정이란 말"을 앞세워 국민을 억압 진압 고문 살해 매수하든 박정희-전

 

두환-노태우와 이들을 이어받은 김영삼-이회창 대통령후보를 보면서 벼라별 생각이

 

다 떠오르는건 웬일이람?

 

 

5.18로 광주를 붉은 피로 물드린 자들이 "온국민을 들뜨게 하는 86아시안 운동회와

 

88올림픽"을 사드려선 국위선양 경제발전을 팔어먹고, 거꾸로 하면 8.15해방인데 그

 

기쁨과 벅찬 감동의 틈도 유엔군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면서 가로챈 미군주둔이 이제

 

는 뻔뻔스럽게 "덕수궁 옛터에 아파트를 짓겠다?" 소가 열두번을 웃을 일이 벌어졌는

 

데도 미대사의 청탁을 받는 건교부장관과 이 아무개국장 말 좀 들어보소 기가막혀서-

 

 

6.15기념 두돌은 "대~한 민국 짝짝 짝짝짝! 16강~확보! 오~코리아! 미국 반대!"를 날

 

이 밝도록 목이 쉬게 외친 이 나라 젊은이가 약270만명 이었다니 세계가 놀라구 온누

 

리가 간담이 서늘해질 일입니다. 붉은 물결, 붉은 함성, 태극기의 파도는 "참된 민주

 

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해 분출구를 찾는 화산속 용암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거꾸로 사

 

는 인생탓일까? 뜨거운 붉은 피는 희생-사랑-헌신이지 빨갱이가 아니잖소?

 

 

골인풀이=골뒷풀이도 미국선수 오노와 매수된듯한 심판을 얼마나 멋지게 가르치구 있

 

는지?를 전세계에 알려주는듯 해서 "통쾌하다!"말하는 이도 있었지만, 8.15의 기쁨을

 

가로챈 미국은 이 열광을 틈타서 "F-15K도 팔고, 용산 미군기지 아파트 짓고, 한국 해

 

군도 최신장비 슬쩍, 고압선에 희생된 전동록씨, 장갑차에 죽은 여학생들 어물쩡 넘어

 

가기"등 끝까지 우기고 버티면 "모든걸 가로챌 수 있는 나라"로 알고 있는가 봅니다.

 

 

우리는 방송과 신문이 너무 호들갑을 떨고 지나치게 장삿속에 빠져 "할 말은 안하고

 

안할 말은 하는 얼빠진 언론"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6.13선거의 투표율은  

 

98년 선거에 비해 3.8%포인트 떨어진 48.9%로 최종집계됐는데, 전국적 공직선거에

 

서 투표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투표율이 지나치게 낮으면 민의가

 

왜곡된다는 논란을 재연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얻은 52.29%의 득표율을 투표율에 연관시켜 계

 

산해보면, 전체 유권자의 23.9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오구, 투표권을 가진 시민

 

가운데 4분의 1의 지지도 얻지 못한 시장이 시정을 총괄하게 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으며 서울시민 4명중 1명도 안찍은 사람이 시장이된 셈입니다 "축구에는 한마음이

 

되는 국민이 선거에는 이모양"을 세계인은 어떻게 볼런지? 걱정 입니다.

 

 

왜 이런때 오만하고 얄미운 전미국대사의 말이 가슴저리게 떠오른 것일까? "한국인들

 

은 들쥐의 습성(그레이하운드=대륙을 횡단한다는 미국쥐)을 닮아서 새 길잡이만 있으

 

면 모두 그를 따를 것이다"라고...미국대사란 자가 전두환이 광주를 진압할 무렵 기자

 

들에게 한 말입니다. 기쁨과 평화를 지키려는 사람이라면 ’미군과 미국지배층을 미워

 

만 할게 아니라 슬기와 지혜로 다스려야 합니다’ 그들은 철이 없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패배했다고 주눅이 든 민주당은 "위험과 기회가 한몸인 것을 위기라 하고 기회

 

는 반드시 위험을 딛고 일어서는 자의 것임"을 밝혀두고 싶으며, 남북통일로 가는 길

 

과 노벨평화상의 영광을 되찾도록 대통령을 "참되게 돕는 정당"으로 거듭날 때 살신성

 

인의 참뜻은 드러날 것이고 떠났든 민심과 겨레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지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자민련을 앞 선것은 그 징표가 아닙니까?

 

 

누리잔=월드컵이 뭐길래? 국민이 하나가 됐다!구 헙니까? "분출구를 못 찾아 꿈틀거

 

리는 용암의 위력을 생각하시길-" 지금 민중이 "붉은 함성"으로 우리겨레의 아픔을 온

 

누리에 분출하고 있음을 느끼며 살어가는 침묵중인 이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뜨

 

거운 270만명의 힘찬 외침, 새벽이 밝아오도록 거리를 힙쓸던 소리 "대~한 민국! 오~

 

코리아! 짝짝 짝짝짝-"은 누구를 향한 민중의 함성인가?를 이제는 아시겠지요?

 

 

2002년 6월15일 흙의 날,  은총처럼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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