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기장속의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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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기원순 | 작성일2002-06-17 | 조회수1,657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미사후에 평의회가 있고 끝나기가 무섭게 이웃성당에서 4간부교육이 있었다 휴일날 가족들을 내몰라라 하고 하루종일 성당에서 시간을 다 보내야 했다
그런데 단원하나가 아이를 데려 가야하니 집에가서 옷가지를 챙겨올테니 큰 아이를 먼저 데려가라고 한다 마음이 급한 나는 아이더러 빨리가자고 했지만 엄마랑 함께 가지않아서 아이는 기분이 나빠 상당히 걸음이 느렸다
그런는중에 다른 단원 하나가 뒤따라 오길레 아이를 맡겨놓고 먼저 다른 일행과 가서 일찍감치 자리잡아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참후에 도착한 아이엄마가
참으로 시원한 장소에서 맛있게 점심을 드시는군요 하면서 빈정대더니. 형님은 어쪄면 그리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 입니까? 하는게 아닌가 나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왜 이런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그래서 대뜸 야,임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너의아이는 너가 챙겨야지 내가언제 우리아들을 부탁 한적이 있니?(우리아들은 대학생) 하고 소리를 지르니 그친구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나는 내말에 수긍을 하나보다 하고 다른사람 한테가서 테연히 커피 얻어마시고 또, 다른사람 밀어내고 휴계실 자리까지 차지하고 쉬었다
그렇게 하루를 아무런 마음없이 교육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일기장을 보게 되었는데 오늘 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다.
그 일기장은 1년전의 이야기로, 작년 이맘때에 나는 신우염으로 8일간 병원에서 입원을 했는데 이웃에 사는 교우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적혀 있었다
아침도 못먹고 나를 병원에 데려간 이야기며 나를 간호 하느라 점심도 못먹고 병실을 지켜준 일이며 서로 돌아가며 간호하고 걱정해준 일이며 입맛이 없는나를 위해서 이것저것 챙겨준 교우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그때 병실에 누워서 과연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할이유가 없는데 이런 관심을 받는가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에 이웃들 한테 봉사 한적이 없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나도 이웃을 위해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 아니 이제부터는 받은사랑을 갚는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그이후 나는 까맣게 잊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늘 하는데로 내멋데로 편하게 살았던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형편에 따라 간사스럽게 변하는가 싶어서 쓸쓸함을 버릴수가 없다 그리고 내이웃 들은 어째서 이런 미운 오리새끼를 잘도 참아주는지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그들은 정녕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잘 지키는 신자들인데 나는 참으로 엉덩이에 뿔난 무늬만 신자인가 보다 비록 작년에 결심한 일이 실천 되지는 못했지만 아직 기회는 있으니까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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