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헤아림(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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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2-07-12 | 조회수1,558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거나, 일을 할 때 많이 겪는 일 중에 하나는 다른 사람이 나의 마음이나 생각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보다 정확하게 나의 의사를 표현해보려 노력하지만 간혹 오해나 왜곡으로 인해 실패를 겪거나 여러 형태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사람의 의중을 읽어낸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런 행동 안에 우리의 인간 다움의 완성이 달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곳에는 꼭 상담사들이 하는 듯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요. 정신과 의사들이 하듯이 철저한 분석을 통한 길도 아닐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과 정성 어쩌면 그런 것들이 본 바탕을 이루었을 때, 상대방 역시 나와 같은 나약한 인간임을 인정했을 때, 그 때에야 비로소 내가 간직한 대화의 기술, 인간관계에 관한 지식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우리는 1독서(이사6,1-8)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나 누구를 보낼까? 하고 고민하시는 조금은 인간적인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그런 하느님의 고민하시는, 답답해하시는, 안타까워하신 마음을 마음과 정성으로 읽어내려 노력하는 것! 어쩌면 그곳에 우리의 신앙이 달려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 신앙이 바탕을 이룰 때, 우린 오늘 1독서의 이사야처럼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눈물어린 대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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