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드러운 침묵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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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선영 | 작성일2002-07-14 | 조회수1,31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깊은 내 침묵 속에 갈 곳을 잃고 한 길가에 앉아 있는 내모습은 주님을 부르고 있는 열변이었습니다.
깊은 내 한숨 속에 할 말을 잃고 어둠 속에 서성이던 내 모습은 주님을 찾고 있는 울부짖음이었습니다.
그대의 부드러운 음성은 침체된 내 마음에 광대가 되고 포기된 내 열성에 불을 놓아 나를 주님에게 가까이 인도합니다.
가벼운 눈짓 하나로 고뇌의 막을 내리게 하는 그대는 푸른빛 너그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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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에 몹시도 허기져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허기짐은 어디에서도 잠시도 느긋~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을 녹여내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주님을 곁에 뫼시고 스스로 나를 이렇게 깊이~ 이해하는데 더이상 불안정한 누구의 이해를 목말라하겠습니까!!~
우리 인간은 너 나 없이 모두 불안정 앞에 발가벗겨진 상태인데,,,,,
나의 주님은 쬐끔 짖굳으신가 봅니다. 기다림. 바램. 기대. 희망을 완전히 소진시켜버리고서 이제야 말씀에 맛 들일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아마도 저를 더욱 낮추이게 하시고 당신보다 흠모하는 이가 혹! 생길까봐서 미리 단도리를 하셨나봅니다.
믿음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용히 그리고 심사숙고하며 그 믿음이 요구하는 것을 참고~ 지낼 것입니다.
(조성태신부님의 詩를 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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