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억울한 죽음을 묵상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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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풀잎 | 작성일2002-07-16 | 조회수1,820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소녀들을 위해서라면
갔는고 갔는가 어디들 가 버렸는고? 함성 크나큰 바다물결 불그레 붉은 7백만
짜작 짜짜작 와작 와자짝 대~한민국 대~한민국 갔는고 떠났는가 어드메 스며들었는고 벌써 그 5백만
절규같던 외침 징소리 삼천리 귓 속을 파헤치든 거만스런 꽹과리
터져나오는 기꺼움 기쁨 얼싸안구 둥둥 울음보 눈물주머니 터져 멈출 길 없는 시청 앞마당
막아 낼 틈새 없어 쏟아지든 울컥 울컥 소리 기어히 나몰라라 스러져버리는가 붉은 웃도리여
갔는 고 떠났는고 잊어버림 속으로 일흔 아니 칠백 아니 칠천명도 안 머물건가
아하 되온다는 사십구재 두 여중생 49재 기둘리지 마시게 철갑차 비참스런 죽음을-
두루마리 환생 믿지마시게 훨씬 다른거라네 바라지두 마시오 거듭나기 다음 세상
여기서 지금 마흔 아흐레 기둘리지 말고 오~꼬레아 아~코리아를 살려내야 찾아내야
살어서 되돌아 오는 거야, 되살아 오는 걸세 효순이도 미선이도 우리 마음으로 살아오는 거라네.
4335년 7월16일 불의 날 경의선 철길옆에서 이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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