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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어있는 맑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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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2-07-19 조회수2,015 추천수19 반대(0) 신고

7월 19일 연중 제 15주간 금요일-마태오 12장 1-8절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깨어있는 맑은 영혼>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민족, 하느님과 최초로 계약을 맺은 민족,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살았던 민족이 유다 백성이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백성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들 가운데 도래한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고 거부합니다.

 

유다인들의 치명적인 과오 그 이면에는 율법주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초의 율법조항들은 아주 단순한 것들이었습니다. 종류도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가 점점 커져가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됨에 따라 율법규정들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율법을 연구하고 해석하는 전문직 집단인 율법학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백성들이 율법 규정들을 지켜나가도록 하기보다는 율법규정들을 계속 늘려나가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셀 수도 없이 많고 잡다한 율법규정들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아주 부자연스럽게 되었고, 매사에 "이 행동이 율법이 맞나 거슬리나?"를 따지며 살아야하는 율법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반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단순함 그 자체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것을 단순화시키는 데 있어서 대가셨습니다.

 

복잡한 율법 규정에 의해 복잡한 사람들이 되어버린 유다인들이 단순함의 극치이신 예수님을 이해할 수 없었고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모든 종교의 핵심은 깨어있는 맑은 영혼"입니다. 늘 원천을 생각하고 늘 겸손하게 새출발하려는 갓 출가한 수행자의 자세가 종교를 살리는 지름길입니다.

 

옛 율법은 이제 예수님의 오심으로 인해 파기되었습니다. 그 자질구레한 율법의 규정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이제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만이 전부입니다. 예수님 그분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따르는 것이 율법을 이행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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