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꼬리 곰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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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2-07-28 | 조회수2,211 | 추천수26 | 반대(0) 신고 |
7월 28일 월요일 성녀 마르타 축일-요한 11장 19-27절
"그 때에 많은 유다인들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타는 마중을 나갔다. 그 동안 마리아는 집안에 있었다."
<소꼬리 곰탕>
마르타는 동생 마리아와 함께 지극한 정성으로 예수님을 섬겼던 여인이었습니다. 특별히 마르타는 예수님을 마치 한가족처럼 여기면서 예수님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온 몸을 바쳐 헌신했던 여인으로 추정됩니다.
마르타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의 성격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신앙을 자잘한 일상사 안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했습니다. 아마도 공생활을 시작한 후로부터 예수님의 의복은 모두 마르타의 손을 거쳐 세탁되었고 다림질되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마도 마르타는 예수님의 건강을 위해 소꼬리 곰탕을 수도 없이 끓여다 날랐을 것입니다.
마르타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모범은 예수님을 향한 그녀의 지속적인 충실성입니다. 자잘한 일상에 대한 충실성입니다. 마르타는 단순하고 소박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한번 맺는 인연을 끝까지 소중히 여깁니다. 예수님 가까이에서 한 가족처럼 살았기에 체험했던 갖은 형태의 마음고생이나 오해나 고통들을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끊임없이 예수님만을 선택하고 그분만을 따라갑니다.
가장 가까이 살아가던 한 가족인 예수님께 대한 충실성, 그리고 예수님 뒷바라지를 위한 갖은 일상의 일들에 대한 충실성, 그것이 바로 마르타의 영성입니다.
대희년을 마무리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모든 신자들을 향해 다시 한번 평상심을 회복하고 "일상의 여정"에 충실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성인(聖人)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한가지 특징은 일상에 충실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빛나는 수덕생활이나 기도생활의 모범을 우리에게 남겨주었지만 결코 구름 위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매순간, 아주 사소한 작은 일들에 큰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삶과 기도가 일치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나 수도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일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 가장 훌륭한 수도자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도, 사목 수행 능력이 탁월한 사람도, 조직의 귀재도 결코 아닙니다. 그보다는 한결같이 일상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늘 그래왔듯이 우리의 시선은 언제나 높은 곳에 계시는 하느님의 얼굴에 고정시키되 우리의 발걸음은 끊임없이 일상의 여정에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리고 일상의 여정에 셀 수도 없이 깔려있는 고난과 시련의 가시밭길을 의연히 걸어가야 합니다.
고봉중학교(구 서울소년원) 여름 신앙학교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 8월 6일(화)-8월 9일(금)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경기도 의왕시 소재 고봉중학교 천주교실 자격: 서울, 안양,수원 일원에 거주하시는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20-30세 남녀 자원봉사자 미팅: 8월 5일(월) 오후 2시 서울 대림동 살레시오 수도원 문의및 신청: 011-9936-3068, ystefano@netian.com 할일: 여름 신앙학교 도우미
*나흘 다 함께 하시기 힘들면 이틀이나 사흘도 괜찮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됩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거나 그도 아니면 힘만 세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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